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로 저점을 찍은 가운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진정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에는 성장률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U자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세계 코로나 19 재확산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소비 부진과 고용불안 등이 이어지고 있어 경제의 본격 회복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ㆍ속보치)이 44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소수점 두 번째 자리까지 비교하면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 4분기보다도 나빴다.
이와 관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진 원인은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외 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큰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코로나 19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에는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 반등 요인은 많지 않다. 특히 자동차, 차 부품,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출 둔화세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경제 회복 모형이 V자 형이 아닌 완만한 U자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내수소비는 작년보다 많이 써야 성장률이 올라가지만, 수출은 GDP 증대 효과가 즉각 나타나는 항목이라며 "정부가 비대면 방식 수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성장률도 한은이 당초 예상한 전망치(-0.2%)를 훨씬 밑돌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5월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2%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비관적 시나리오에 차츰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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