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홈플러스가 점포 매각에 속도를 낸다.
홈플러스는 대전탄방점의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7일 안산점 자산유동화를 확정 발표된 데 이은 두 번째 자산유동화다.
지난달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감소 등 불확실한 사업환경 속에서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를 위한 유동성 확보를 담보하기 위해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대전탄방점 자산유동화로 인해 인근 지역 고객들이 쇼핑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점포 근무 직원과 몰 입점 점주들이 변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 6개월 이상의 충분한 기간 동안 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매각이 확정된 안산점과 동일하게 대전탄방점에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영업종료 이후에도 고용은 유지된다. 홈플러스는 해당 직원들의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의 이동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각 전환배치가 이뤄질 사업장들의 현황은 물론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점포 내 몰 입점 점주들의 입장 역시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안산점, 대전탄방점에 이어 대구점 등 자산유동화를 이유로 추가 점포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홈플러스가 거덜나고 알짜매장까지 팔아치우는 것은 모두 MBK 때문"이라며 "MBK가 진 빚을 갚느라 아무리 벌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부동산 2조 2000억원치를 팔았지만 MBK가 진 빚 갚느라 우리는 아직도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당기순손실이 5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4.9%, 38.3%씩 감소한 7조3002억원과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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