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에 총 9조원 투자 계획을 23일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의 조찬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해 협력을 당부한 당일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이다.
윤 회장은 이날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ㆍ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혁신금융의 지속적인 추진 및 확대 개편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대 아젠다 16개 핵심추진과제로 구성된 KB금융의 '2020년 혁신금융 추진 현황'은 6월 말 현재 평균 진도율이 66.5%에 달하는 등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여신지원 확대(기술금융 진도율 85.2%, 5.8조원 지원) 등 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ㆍ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여신지원 및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중점 추진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한국판 뉴딜' 사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ㆍ그린 융복합' 및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하고 그룹차원의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를 위해 그룹 기업투자금융(CIB) 총괄임원이 'KB 뉴딜ㆍ혁신금융협의회' 신규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며, 지원 가능 영역의 선정 및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은성수 위원장, 5대 지주 회장 회동서 '한국판 뉴딜' 동참 독려KB금융그룹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우선적인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하고,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연간 1조500억원·민간투자규모의 약 30% 수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앞장서 왔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ES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ㆍ에너지 프로젝트' 및 '영암 풍력ㆍ태양광 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약 20조원 수준인 ESG 상품ㆍ투자ㆍ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량도 25%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모임을 가졌다. 윤 회장을 비롯해 조용병 신한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해서도 원활한 수행을 위한 금융권의 협력을 당부했다. 5대 지주 회장들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세부사항 정보를 시장과 공유하고 구상중인 사업계획 및 방안의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시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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