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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지난해 3분기 가계의 금융부채는 5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가 주식과 부동산을 사들이기 위해 차입금을 대폭 늘린 결과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7∼9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 부문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53조2000억원으로 2019년 3분기(24조원)보다 29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금순환 통계란 일정 기간에 발생한 돈의 흐름을 경제주체와 금융자산별로 기록한 것으로, 해당 기간 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총괄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자금운용은 금융자산의 순취득을, 자금조달은 금융부채의 순발행을 의미한다. 가계의 순자금 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이 양(+)의 값을 나타낸 것은 금융자산의 순취득액이 금융부채의 순발행액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작년 3분기 가계의 자금 운용은 8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조2000억원 늘었다.
작년 3분기 중 지분증권 및 투자 펀드는 주식 투자가 늘어난 데 따라 22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기관 예치금은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 줄었다.
비금융법인기업(이하 기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 예치금이 크게 확대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기업의 자금조달도 같은 기간 26조5000억원에서 38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자금 운용이 자금조달보다 더 크게 증가해서 순자금조달이 축소된 경향이 있다"며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노력이 계속되면서 단기저축성 예금 중심으로 예치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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