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백화점 빅3가 올해 신규 출점을 통해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 백화점 빅3의 신규 출점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가 서울, 경기, 대전에 각각 신규 점포를 출점한다. 모두 초대형 점포로 백화점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 여가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사로잡기 위해 유명 명품 브랜드들 유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 신축년 첫 신규 출점새해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점포는 오픈을 두 달 남겨 놓은 현대백화점 서울 파크원 '여의도점'이다. 현대백화점의 16번째 지점으로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이다.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에 이르는데, 이는 신세계 강남점(8만6500㎡)을 뛰어넘는 규모다.
여의도점은 여의도, 마포ㆍ공덕 등 서울 서부권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쇼핑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명품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뷔통ㆍ샤넬ㆍ구찌가 입점을 협의 중이다.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고'의 기술을 활용한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 등을 강화해 MZ세대 발길도 붙잡을 예정이다.
롯데·신세계 지역 최대 매장 롯데와 신세계도 올해 신규 점포를 출점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 동탄점을 개장하며 경기 남부권 공략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6층, 영업면적 7만6000㎡(약 2만3030평) 규모로, 롯데백화점 전점 중 잠실점에 이어 두 번째인 초대형 점포다.
쾌적함과 개방감을 극대화해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높이고 MZ세대 공략과 명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영등포점 리뉴얼을 마치고 현재 본점을 리뉴얼 중인데 MZ세대를 겨냥해 플로어 플랜과 매장 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8월에는 신세계백화점이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개점한다. 13번째 백화점이자 신세계가 대전에 처음 도전장을 낸 점포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지하 5층, 지상 43층, 연면적 27만9263㎡(약 8만5700평)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시설 중 하나로 들어선다.
백화점을 비롯해 과학시설, 호텔 등 상업시설을 갖춰 과학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선보인다. 높이 193m에 이르는 전망대도 이 건물에 들어선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약 6000억원을 투자했다. 에르메스, 샤넬 등 핵심 명품 브랜드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신규 출점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며 "5년 만의 출점인 만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업계도 반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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