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와 업종단체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역대 두 번째로 1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투자에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철강·석유제품을 넘어 5위 수출 품목으로 뛰어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런 내용의 '2020년 반도체 시장 동향·2021년 전망'을 5일 발표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992억달러로 2019년보다 5.6% 증가했다. 7월 이후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2018년 1267억달러에 이어 2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바일 수요는 부진했지만, 비대면 경제가 가속화하면서 서버·노트북 분야 수요가 견조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303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8년 265억달러보다 많았다. 철강·석유제품을 넘어 5위 수출 품목으로 도약했다. 2019년 7위에서 두 계단 오른 것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시스템반도체가 303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하고, 철강·석유제품을 제치고 5대 수출 품목으로 등극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8~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시장은 약 13~20% 클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와 반도체협회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1075억~11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1267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의 수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메모리는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D램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703억~72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반도체는 5G 통신칩, 이미지센서 등 수요 증가 및 파운드리 대형고객 확보로 전년 대비 7.0% 증가한 318억~330억달러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은 2.4%, 서버는 6%, PC는 5.8%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약 4% 증가한 7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2019년 중국·대만에 설비투자 1위를 뺏겼었는데, 올해 2년 만에 이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 장관은 "올해도 반도체가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 및 수출 플러스 전환, 한국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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