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남은 일년간 실질적·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마지막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한 후보자는 ▲그린 뉴딜 ▲2050 탄소중립(탄소 순배출 0) ▲물관리 일원화 ▲탈(脫) 플라스틱 사회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환경부의 주요 시책을 나열하면서 "하나같이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히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가와 관련 업계에선 그가 2050 탄소중립 수위를 높이는 데 일조한 정치인 출신이라는 데 주목한다. 정치인이 장·차관을 맡을 경우 국회 상임위원회 등을 상대로 높은 협상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해 초 전문가 포럼에서 제시한 가장 높은 수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2062년 실현'이었는데, 이를 2050년으로 12년 앞당긴 것도 한 후보자의 영향이 컸다.
청와대가 한 후보자를 환경부에 배치한 것은 이런 추진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2050 탄소중립 실현의 초석을 다질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후보자는 19대 국회부터 국회기후변화포럼에 참여해 현재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21대 국회에서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인물이기도 하다.
결의안을 통해 국제연합(UN)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권고에 따라 한국도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탄소중립을 강조한 한 후보자가 과거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대표발의한 점도 관심을 모은다. 화관법 규제 대상인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속한 석유화학 업종은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이기도 하다. 기업 입장에선 한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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