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1.01 10:40

코로나 여파에도 12월 역대급 실적…"하반기 기사회생"(종합)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30% 증가해 수출 회복세를 이끌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저유가 등이 겹치면서 연간 총 수출은 5.4%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두자릿 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올해 최고치인 2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9% 늘었다.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은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동반 증가했다. 총수출이 두 달 연속 늘어난 건 25개월 만이며, 두 자릿수 증가도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다.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11개가 플러스를 기록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IT 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IT 관련 6개 품목 모두 두달 연속 늘었다.
지난달 반도체는 30.0% 증가하며 2018년 8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8% 증가한 2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는 39.8% 증가해 5년 2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저유가와 주요 시장 자동차 수요 감소 여파로 석유제품(-36.5%), 자동차(-4.4%), 철강(-7.8%), 석유화학(-1.6%)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 9개 지역 중 7개 지역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4대 시장 수출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39개월만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44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9억4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2020년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5.4% 감소한 5128억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총 수입은 7.2% 감소한 467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56억2000만 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연 수출은 감소했으나 4분기 수출(4.2%)과 하반기 수출(0.4%)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즉, 3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2분기 수출이 분기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감소율(-20.3%)을 보였음에도 단기간에 플러스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의 주력 품목이 선전했다. 반도체 수출은 99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2018년(1267억 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 실적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컴퓨터 수출은 전년 대비 57.2% 늘었다. 1999년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인용해 수출 증감률 면에서 우리나라는 10대 수출국 중 4번째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또한 2000년 이후 글로벌 교역이 감소한 4차례 기간 중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 수출 실적이 글로벌 교역실적을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미국 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최근 좋은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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