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법무부장관과 환경부장관 교체인사를 단행한 청와대가 내달 중순께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추가 개각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 년여의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남은 국정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31일 "1월 중순에서 2월 초 사이에 개각이 한 번 더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 인사를 계기로 일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다.
추가 개각 대상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맡은 지 2년 이상이거나 인사이동에 따른 교체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다.
홍 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았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총리를 맡은지 2년이 지나 '장수 부총리' 대열에 오른데다 함께 호흡을 맞춰온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가 유력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가 한덕수 전 총리처럼 경제부총리→국무총리 코스를 밟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당시 한 전 총리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국무총리ㆍ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등 주요 경제 부처의 보직을 거친 뒤 총리에 발탁된 바 있다.
차기 부총리에는 은성수 위원장이 거론된다. 앞서 윤호중ㆍ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정치인 출신이 올 가능성은 낮다. 금융위원장 자리에는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이동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김 차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준비위원회 국제금융국장,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금융통 경제관료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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