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30 16:21

네이버대출 출시 한 달 “하루 만에 대출금리 2%p 올라”(종합)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출시 첫 날에는 대출금리가 4.9%였는데 바로 다음날에는 6.8%로 올랐어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사업 중인 이영민(35ㆍ가명)씨는 이달 출시된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출상품을 알아보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 씨는 "1일에는 한도 4400만원, 금리 4.9%였는데 2일엔 3300만원, 6.8%로 바뀌었다"면서 "하루 만에 금리가 2%포인트나 높아졌지만 급한 상황이라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1일 선보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의 기준이 오락가락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상품은 '플랫폼 공룡' 네이버가 금융의 꽃이라 불리는 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내놓은 첫 번째 상품이다. 특히 최저 3.2%의 금리와 5000만원 한도, 무담보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조회 때마다 대출 조건이 바뀌거나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캐피탈이 서로 다른 심사 결과를 내놓고 있어 본격 출시를 앞두고 우려가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 전용으로 내놓은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이 다음달 1일 정식 출시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본격적인 상품 출시에 앞서 시범 운영 성격으로 지난 1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대출 이용자들의 불만과 항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자영업자인 김영희(40ㆍ가명)씨는 "네이버파이낸셜에서는 대출 대상자로 조회됐는데 미래에셋캐피탈에서는 대출을 거부했다"며 "오류인가 싶어서 계속 시도했지만 결국 안됐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전상우(33ㆍ가명)씨는 "소상공인 대출 3000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긴급 자영업자 대출 2000만원, 또 카카오뱅크에서도 몇백만원을 대출 받았는데 네이버 대출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전 씨는 "스마트스토어에서 연매출 5억원을 내고 있는데 왜 대출이 안 되는지 기준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네이비파이낸셜이 출시한 이 상품은 연 3.2~9.9%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신청은 미래에셋캐피탈에서 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사가 아니어서 대출을 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받은 대출 건을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신 심사하는 구조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신용 평가 결과를 전달하면 미래에셋캐피탈이 한도와 금리를 정해 대출을 내준다.
이번 대출 상품의 특징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사업을 하는 온라인 소상공인이 주 타깃이라는 점이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점포 면적 등이 사업자 신용 대출 시 심사 기준에 속하기 때문에 점포가 없거나 담보·보증을 하지 않으면 대출을 내주지 않는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기존에 받았던 대출이 많은 경우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관련 기준은 추후 공개할 지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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