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저신용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매입할 특수목적기구(SPV)가 드디어 설립됐다. 지난 4월2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설립 계획을 밝힌 지 약 3개월 만이다.
17일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SPV 대출 한도와 조건을 의결하고, SPV에 대한 제1회 대출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출한도는 총 8조원 이내로, 1회 대출금액은 1조7800억원이다. 대출은 다음주중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산업은행도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SPV 출범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SPV 법인 설립등기를 완료한 상황이다.
SPV는 다음주중 1차 재원을 조성하고 회사채 · CP 매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우선 출자 1조원, 대출 2조원 등 총 3조원 규모 재원으로 조성되며 나머지 7조원은 캐피탈 콜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용등급별로는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도록 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한다. 따라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우량 회사채 시장과 달리 위축된 BBB+ 등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