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16 12:10

[Q&A]"광화문광장, 어마어마한 소통했다…오히려 시민과의 약속"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시작한다.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 후 서측 광장 조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려가 컸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도 수립해 추진한다. 집중 교통량 분산·우회, 인근 도로 교통개선사업, 세종대로 인근 시내버스 우회 조정 및 탄력배차 등이 시행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착공 기자설명회를 열고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공사를 이날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차량 통행과 시민 보행을 감안, 내년 2월까지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실시한 후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공원 같은 광장' 조성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4년간 300회가 넘는 시민 소통'이 있었다는 서울시 설명과 달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충분한 소통이 되지 않았다며 기습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는데 대해선 "시민들, 전문가, 시민단체들과의 어마어마한 소통이 있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지난 9월 계획을 발표했고 오늘 착공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사업 추진은) 4년 간 소통한 결과로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의회에서도 치열한 (검토) 과정이 있었다. 시민들 대표 기관인 시의회에서 예산을 편성해줬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확정된 계획안을 바탕으로 오늘 동측도로 착공계획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장이 부재한 시점에서 광장 재구조화를 시작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4년간 논의한 내용을 (절차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광화문광장이 9달째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넓은 광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긴 시간 광화문 광장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만간 종식이 되고 시민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전체 예산은 당초 예산보다 189억원 정도 줄여 791억원이라고 밝혔다. 우회 도로 신설 등과 관련, 기존 계획 대비 수정되면서 예산이 줄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공사완료 시점은 1단계 내년 3월, 2단계 내년 10월로 계획했다. 겨울철 공사에 대한 우려 역시 겨울 시행되는 1단계 동측도로 공사엔 물 공사 등이 수반되지 않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수요 예측·혼잡통행료 등과 관련, 더 시간을 갖자는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광화문과 연결된 3개차로를 축소하고도 교통량이 오히려 줄었다. 최종적으로 왕복 9차선이 이어지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공사 중에는 불편이 없도록 가급적 출퇴근 시간 공사를 지양할 것이다. 교통 우려에 대해선 경찰청, 전문가들과 큰 이상 없이 소통 가능한 대책을 수립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잡통행료 등과 관련해선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고 현재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등급별 차량 우선권, 통행료 차등화 등에 대해선 시대적 상황 등을 고려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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