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9.21 09:27최종 업데이트 20.09.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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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 수면무호흡증 심하면 수술해야 할까

[칼럼]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 수면센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코를 심하게 골면 수면무호흡증이 같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잠자다 ‘드르렁 드르렁’하고 소음만 난다면 단순 코골이로 볼 수 있고 코골이와 함께 ‘커억,컥~’하고 숨이 막히는 듯 멈췄다 다시 쉬기를 반복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잠잘 때 체내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맥박이 불안정해지고 고혈압,뇌졸중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심장병, 치매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와 수면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자는 동안 수면 단계와 무호흡 유무,각성 빈도를 측정해 수면무호흡증의 심한 정도를 진단하며, 수면내시경검사는 실제로 잠자는 동안 어떤 부위가 막혀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지 원인을 파악한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호흡 정도와 몸의 움직임 및 긴장도, 뇌파 등을 측정하는 장치를 몸에 부착해 진행한다. 수면다원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되면 어떤 부위가 막혀 증상이 나타나는지 찾기 위해 수면내시경검사를 한다.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사해 환자가 수면에 들었을 때, 내시경으로 정확한 원인 부위를 파악하고 폐쇄 정도를 확인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은 오해다. 수술 여부는 증상의 심한 정도 보다는 원인과 폐쇄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결정된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은 ①턱이 뒤로 밀려서 무턱인 경우 ②목이 짧고 굵은 경우 ③비만으로 기도가 좁아짐 ④코질환으로 코막힘이 심함 ⑤연구개(입천장 안쪽의 말랑한 부분)늘어짐⑥편도 비대 ⑦설근(혀뿌리) 비대 ⑧후두개(설근 아래쪽 후두의 입구를 막는 것)가 과도하게 큰 것  등이다.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①,②,③이라면 이른바 코골이 수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해 정상 체중을 줄이는 것과 양압호흡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또 코질환이 원인이라면 이 질환부터 치료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이 개선되지는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원인이 연구나 편도, 설근, 후두개 등의 비대일 때는 원인 부위의 수술을 고려한다. 이 때도 수술로 증상이 개선될 지 여부를 엄격하게 판단해 수술을 결정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30% 안팎이다.

수면무호흡증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기 보다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일 때는 양압기를 사용하면 잠잘 때 숨이 한결 편안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양압기는 잠잘 때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불어넣어 기도에 산소를 공급해줌으로써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 

#수면박람회 # 슬립테크 # 대한민국꿀잠프로젝트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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