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1.09 15:37최종 업데이트 22.11.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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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언제나 일어나고 위험은 피하기 어렵다...재발방지책 강구할 때

[칼럼] 박경신 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온 국민이 슬퍼하고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주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부상을 당한 분들이 완쾌되길 기원한다.

당신은 밖에 나가기만 해도  생명을 위협 받는다. 물만 마셔도 생명의 위협 받는다. 심지어 숨만 쉬어도 생명의 위협 받는다. 당신에게는 한 순간도 안전한 선택이 없다 당신이 선택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당신이 어떤 위험을 감당할 것인가이다." 미국드라마 워킹데드에서 허셸 그린(Hershel Green)의 말이다  

사람들이 많으면 위험하다. 생각보다 뭐 재미난 게 있나 보려고 더 가려고 한다. 인파가 많은 것은 서울 지하철에서 매일 경험하는 것이라 위험하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이태원에 간 사람들의  잘못은 없다. 단지 사람들이 분비는 곳에 안전 사고에 대해 무지했다. 이태원 사고는 국민 안전 사고의 수준을 나타낸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적절한 인원 해산이나 통제로 안전 조치를 취해 사고가 없었으면 경찰의 노고보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과잉대응했다고 공권력을 비난했을 수도 있다. 이래서 경찰 매뉴얼이나 법으로 제정돼 있었어야  했다. 

이태원 사고 사망 사건은 누구도  막기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미리 모임을 통제했으면 모를까, 사고도 없었는데 경찰이 해산하라고 했다고 이태원 놀러간 군중들이 해산했을까? 단언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서 그렇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도 상상을 벗어나는 사고였다. 누가 서울 한복판에서 사람에 눌려 압사를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겠나. 단지 좁은 장소에 그 많은 인파가 모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안전 조치를 강화했으면 하는 것과 사고 전후 119나 용산 경찰서 등 관계자들의 대응이 신속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우리 모두가 재난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 이런 사건으로 특히 심리적 타격을 입은 사람이 없는지 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면 좋겠다. 과거에 비슷한 사건을 겪었던 경우 이번 사건으로 기억이 증폭될 수도 있다. 사람 많은 장소에 대한 두려움, 불안, 불면, 공황발작 등이 생길 수 있다. 스스로와 가까운 사람에게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적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대형 재난 사고는 언제든 일어났고 또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 충격과 슬픔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래서 그런 대형 재난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는 게 더  현명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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