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키르기스스탄 소아심장수술 의료진 초청연수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7월 29일 센터 내 강당에서 수료식을 열고 소아흉부외과 키야즈벡 바이스베크프(Kyiazbek Baiysbekov)와 메림 압드라술로바(Meerim Abdrasulova) 의사의 심화연수 교육 완료를 축하했다.
키르기스스탄 심장수술 및 장기이식 연구소(SRICSOT)는 키르기스스탄 내 소아심장수술을 진행하는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그러나 전문 장비와 의료소모품 부족, 낮은 인식, 전문 인력 체계 미비 등으로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이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23년부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임상과정'을 위탁받아 운영해 왔다. 이 사업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지원해 온 심장수술 역량강화 성과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의료진이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을 교육하고 함께 수술을 수행하는 삼각협력 모델에 기반한다.
울대병원 소아흉부 심장수술팀으로부터 10년 이상 교육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심장수술팀이 한국 의료진과 함께 지도교수로 참여해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을 지도하는 구조다.
이번에 수료한 두 연수생은 2024년 KOFIH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초청연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3개년 KOFIH 사업이 종료됐지만, 센터는 이후에도 키르기스스탄과의 협력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두 연수생은 2026년 1~2월 우즈베키스탄에서 2개월간 실제 임상 환자 수술과 치료에 참여하는 파견연수를 받았고, 2026년 6~7월 국내 심화 초청연수를 마치며 이번 수료식을 맞았다.
한국 심장수술팀으로부터 10년 이상 교육받은 우즈베키스탄 의료진이 이제는 교육자로서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보건 협력이 '수원국'에서 '교육 제공국'으로 확장되는 사례다.
연수생들은 연수기간 동안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임상현장을 참관하고, 소아심장수술 관련 강의와 원내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수술 전후 진료 과정과 소아심장수술 임상 술기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춘계통합학술대회와 대한폐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 등 국내에서 열리는 관련 학술대회에 참석해 최신 의료 지견을 접했다.
제2대 센터장을 역임하며 연수생들의 지도를 맡은 김웅한 교수는 축사에서 자신이 과거 미국 연수를 통해 국내 소아심장수술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연수생들에게도 이와 같은 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메림 압드라술로바 연수생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그저 압도돼 최대한 많은 것을 흡수하려고만 했다"며 "이번에는 실제 임상 경험을 쌓고 돌아온 만큼, 같은 병원을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스템을 우리 키르기스스탄에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심화 초청연수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