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1.02 15:48최종 업데이트 22.11.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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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A형 인플루엔자 검출…하반기 코로나19 7차 유행 겹치며 '트윈데믹' 우려

상반기 평균 바이러스 검출률 5% 대, 7월부터 38.1% 껑충…코로나 재유행, 거리두기 해제·백신 면역 감소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2년만에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호흡기감염증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하반기 7차 유행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 상반기 5%대에서 7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2일 경기도내 7개 병원체 표본감시병원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월별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 조사'에 따르면 바이러스 검출율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은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 2월 검출율은 6.3%, 3월 4.4%, 4월 3.5%, 5월 9.4% 등 4개월 연속 10% 미만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부터 검출율이 14.8%로 뛰더니 7월부턴 38.1%, 8월 34%, 9월 22.9%, 10월 27.5%로 바이러스 검출률이 크게 뛴 상태다. 
 
월별 호흡기바이러스 검출률. 사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특히 지난 9월 24일 표본감시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서 채취한 표본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기침·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과 근육통·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보인다. 

인플루엔자와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주로 감염된 환자로부터 비말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트윈데믹(동시 유행)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호흡기감염증 병원체 검사 대상에 올해 6월부터 코로나19도 추가해 검사하고 있다.   

하반기에 코로나19 7차유행 온다…거리두기 해제·백신 면역 감소 영향 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사진=KTV 실시간 생중계 갈무리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유행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4766명으로 이틀 연속 5만명대를 기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주간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35.5% 증가해 하루 평균 3만명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올 여름 재유행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7월 초 수준에 해당한다. 
 
임 단장은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대체로 올 12월에서 내년 3월에 걸쳐 코로나19 정점이 올 것 같다.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의 빠른 확진세의 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활동량 증가와 각종 행사·축제로 인한 대면접촉 증가, 백신 면역력 감소,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 등이 꼽힌다. 

임 단장은 "최근 코로나19 양상을 보면 특정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진 않은 상황"이라며 "어떤 변이가 우세화되는지 여부에 따라 향후 하반기 7차 유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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