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1.21 07:24최종 업데이트 22.11.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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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혈액학회에서 눈여겨볼 빅파마 혈액암 파이프라인…이중특이항체 경쟁 치열

로슈·애브비·리제네론·얀센·화이자 등 림프종과 다발골수종 분야서 열띤 경쟁 예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22)가 12월 10~1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빅파마의 혈액암 치료 신약 또는 후보물질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재발성 또는 불응성 림프종과 다발골수종 치료 이중특이항체 분야에서 격돌하고 있다. CAR-T 치료제 분야에서는 새로운 후보물질의 초기 데이터도 다수 발표되지만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의 장기 추적 관찰과 리얼월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림프종: 로슈 vs 애브비 vs 리제네론의 C20xCD3 이중특이항체

로슈(Roche)는 구두 발표 15건 이상을 포함 50개 이상 초록을 통해 혈우병 A,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호지킨 림프종(NHL), 다발골수종 등 다양한 혈액 질환 포트폴리오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 중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C20xCD3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 룬수미오(Lunsumio, 성분명 모수네투주맙) 등 림프종 포트폴리오의 업데이트 데이터가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룬수미오는 림프종에서 증식하는 B세포를 표면의 CD20과 T세포 표면의 CD3을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올해 6월 유럽집행위원회로부터 재발성/불응성(R/R) 소포림프종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 받았고,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우선 심사를 통해 12월 말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발표 내용은 이전에 2가지 이상 치료를 받은 R/R 소포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추 2상 GO29781 연구의 업데이트된 분석이다. 외래 진료 환경에서 투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여러 주요 효능 평가변수에 대한 지속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로슈의 또다른 CD20xCD3 이중특이항체인 글로피타맙(glofitamab)의 2상 NP30179 연구 업데이트 분석도 발표한다. 글로피타맙은 R/R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유럽의약품청(EMA)에 승인 신청을 완료했고, 그 외 국가에서도 승인 신청 중이다.

해당 분석에서 고정 기간(정해진 시간 동안 투여하고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투여하지 않음) 글로피타맙 단독요법은 사전 치료 경험이 많은 공격성 림프종 환자에서 지속 관해 및 무치료 기간 이점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애브비(AbbVie)와 젠맵(Genmab)의 C20xCD3 이중특이항체 앱코리타맙(Epcoritamab) 데이터를 통해 두 약물의 경쟁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앱코리타맙은 R/R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와 R/R 거대 B세포 림프종(LBCL) 치료제로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최근 승인 신청이 완료됐다.

애브비와 젠맵은 R/R 거대 B세포 림프종, R/R 소포림프종, 치료 경험이 없는 소포림프종, 리히터 증후군(Richter's syndrome) 데이터를 소개할 계획이다.

리제네론(Regeneron) 역시 특정 림프종 치료제로 CD20xCD3 이중특이항체 오드로넥스타맙(odronextamab)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ASH에서는 R/R 소포림프종과 R/R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에 대한 2상 ELM-2 연구의 첫 번째 중간 데이터를 공유한다.

다발골수종: GPRC5DxCD3 이중특이항체와 BCMAxCD3 이중특이항체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얀센(Janssen)은 회사주도 연구 50개 이상과 연구자주도 연구 20개 이상에 대한 연구 초록을 ASH 2022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탈쿠에타맙(talquetamab)의 R/R 다발골수종 1/2상 MonumenTAL-1 임상 데이터는 올해 ASH 프레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탈쿠에타맙은 새로운 다발골수종 표적인 GPRC5D와 T세포 수용체 구성 요소인 CD3을 모두 표적하는 퍼스트인클래스 이중특이항체로, 지난해 1월 EMA PRIME(PRIority MEdicines) 지정, 5월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 올해 6월 FDA 혁신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올해 학회에서는 MonumenTAL-1 연구의 2상 부분 첫 번째 결과를 소개한다.

로슈 역시 GPRC5DxCD3 이중특이항체 후보물질로 RG6234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R/R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고무적인 예비 활성을 보여준 1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한다.

얀센은 탈쿠에타맙 외에도 올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R/R 다발골수종 신약인 BCMAxCD3 이중특이항체 테크베일리(Tecvayli)와 BCMA 표적 CAR-T 치료제 카빅티(Carvykti) 데이터를 공개한다.

BCMAxCD3 이중특이항체로는 테크베일리가 퍼스트인클래스지만, 화이자(Pfizer)의 엘라나타맙(elranatamab)과 리제네론이 린보셀타맙linvoseltamab)이 추격하고 있다.

엘라나타맙은 2상 MagnetisMM-3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11월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는데, 이번 학회에서 해당 연구의 업데이트된 데이터가 발표된다. 린보셀타맙에 대해서는 업데이트된 1/2상 데이터가 제시될 예정이다.

길리어드·카이트, CAR-T 치료제 3년 추적 관찰 및 리얼월드 근거 발표

길리어드(Gilead Sciences, Inc.)와 카이트(Kite)는 거대 B세포 림프종에 대한 구두 발표 7건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에 대한 연구자주도 연구 구두 발표 2건을 포함해 30개 초록 발표를 지원한다.

관심있게 볼 주요 데이터는 CAR-T 세포 치료제의 장기 데이터다. 이번 학회에서는 저등급(indolent) 비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ZUMA-5 연구의 3년 결과와 외투세포림프종(MCL)에 대한 ZUMA-2 연구의 3년 결과,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에 대한 ZUMA-3 연구의 2년 결과를 발표한다.

추가로 거대 B세포 림프종에서 ZUMA-7 연구의 새로운 하위 분석과 백혈구성분채집술에서 주입까지의 시간이 환자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리얼월드(real-world) 결과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카이트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인 프랭크 노이만(Frank Neumann) 박사는 "매년 더 많은 환자들이 CAR-T 치료로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 우리가 제시한 중추 연구의 광범위한 리얼월드 근거와 다년간의 추적 관찰은 카이트 CAR-T 세포 치료제의 지속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사들의 확신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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