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28 10:38최종 업데이트 25.08.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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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꼽은 디지털 마케팅 잘하는 제약사…전년 대비 GSK·종근당 인지도 상승

의원급, 유용한 제약사 마케팅 활동 중 1위로 웨비나 선택…실시간 정보 접근성 수요 더욱 확대 전망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의사들이 평가한 디지털 마케팅이 우수한 외국계 제약회사는 화이자와 GSK, 국내 제약회사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K와 종근당은 전년 대비 종합병원급과 의원급 의사 모두에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고, 노보 노디스크는 의원급에서 점유율이 2배 늘면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의사 전문 포털 메디게이트가 27일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2025년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 전략과 AI' 포럼을 열었고, 의사들의 온라인 및 AI 활용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와 함께 AI를 활용한 제약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포럼에는 국내외 제약사에서 130명이 참석해 디지털 트렌드와 AI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첫 번째 세션에서 메디게이트 마케팅팀 신소령 이사가 '의사들의 온라인 활용과 디지털마케팅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6회째 진행된 디지털마케팅 인지도 조사는 매 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문항을 구성하고 있으며, 올해는 AI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전국 의사 1628명을 대상으로 6월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종합병원 의사 601명, 100병상 미만 병원 및 전문병원 의사 244명,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 783명 등이 포함됐다.

진료과별로는 내과가 26.5%(432명)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과 14.2%(231명), 일반의 6.3%, 소아청소년과 6.3%, 정형외과 6.3%, 마취통증의학과 5.7%, 산부인과 5.5%, 비뇨의학과 5.3%, 신경과 5.3%, 이비인후과 5.2%, 정신건강의학과 5.0%, 안과 3.9%, 피부과 3.7% 순으로 참여했다.

의사 절반 이상이 의료 관련 정보 획득 위해 AI 기반 서비스 이용 

조사 결과 의사들이 주로 방문하는 사이트는 메디게이트, 네이버, 구글, 유튜브 순이었고, AI 기반 서비스는 신규 문항임에도 35.6%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의료 관련 정보 업데이트 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널로 메디게이트를 포함한 의사 전용 웹사이트가 69.0%로 가장 높았고, AI 기반 서비스도 56.1%로 과반수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저널/학회 사이트는 전년 대비 이용률이 증가했고, 포털 사이트는 소폭 감소, 의료 전문 뉴스매체와 제약사 채널은 각각 15.7%, 11.9%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AI 기반 서비스를 사용 목적으로 종합병원급 의사들은 논문 요약과 임상시험 결과 등 최신 의학 정보 습득을, 의원급 의사들은 환자 치료 계획 수립 및 적정성 검증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의사 대부분 AI 기반 서비스 활용에 우호적이었다. '진료과 맞춤형 콘텐츠 추천 AI(86.6%)'와 '약물 상호작용 복약지도 자동 안내(83.5%)'에 대한 활용 의향이 가장 높았으나, 보기 항목 모두에서 '높음 이상' 응답이 80% 이상으로 전반적인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마케팅 인지도 가장 높은 외자사는 화이자·GSK, 국내사는 한미약품·대웅제약
 
자료=메디게이트 의사회원 조사결과 

디지털 마케팅 인지도 조사에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들은 외국계 제약사 중 화이자와 GSK, MSD, 아스트라제네카 순으로 온라인 마케팅 활동에 대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1위를 유지했지만 선택율이 작년 40.4%에 비해 올해 37.9%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GSK는 28.4%에서 36.6%로 상승해 1위와의 차이를 크게 좁혔고, 사노피 역시 13.9%와 18.1%로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제약사로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와 2위를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보였으나 모두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종근당은 2024년 14.4%에서 올해 20.5%로 크게 상승해 3위를 기록했고, 보령도 18.8%에서 19.3%로 소폭 상승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선택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이 우수한 외국계 제약사는 화이자, GSK, 노보 노디스크, MSD 순이었다. 화이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위를, GSK는 5.7% 상승하며 2위를 유지했고, 노보 노디스크는 점유율이 2배 증가하며 순위가 크게 올랐다.

국내사로는 의원급에서도 종근당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위로 상위권 경쟁 구도에 적극 합류했고, 전년 대비 JW중외제약, 유한양행, GC녹십자, 보령 모두 선택율이 상승해 중상위권 경쟁이 심화됐다.

의사들, 제약사 마케팅 활동으로 웨비나 선호…온오프라인 채널 병행시 시너지 효과 기대
 

제약회사의 영업/마케팅 활동 중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으로 종합병원급 의사들은 제약회사 제품설명회 등 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웹 심포지엄(웨비나)은 전년 대비 비율이 줄었지만 여전히 2순위로 높은 평가를 유지했고, 오프라인 심포지엄과의 차이가 3% 미만이라 여전히 웨비나가 중요한 마케팅 툴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4년 간의 답변 추이를 보면 오프라인 심포지엄의 선호도는 많이 낮아졌고, 온라인 심포지엄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의사 응답에서는 웨비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유지했고, 이어 오프라인 심포지엄과 영업사원 방문, e-디테일 등 순이었다.

의원급 의사가 인지하는 효과적인 활동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비율은 거의 1대 1로, 의원급에서는 온오프라인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디게이트 측은 "2024년 의정 갈등 이후 종합병원과 의원 모두 응답자의 70%가 의료 정보 업데이트 시 온라인 채널 활용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예기치 못한 외부 환경 변화가 발생했을 때 온라인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정착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다"면서 "온라인의 실시간 정보 접근성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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