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7.04 09:24최종 업데이트 23.07.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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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설립자 후손들 폐원 반대 "K-메디컬 허브 구축"

후손 대표 인제대 백진경 교수 "경제적 논리로만 폐원 결정 안 돼…외국인 관광객 검진∙원격의료로 새 가능성 열 것"

지난달 20일 열린 인제학원 이사회에 앞서 서울백병원 직원들이 병원 입구에 모여 폐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백병원이 폐원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설립자 후손들이 폐원에 반대하고 나섰다.
 
고(故) 백낙환 전 인제학원 이사장의 후손 대표인 인제대 백진경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는 3일 자료를 내고 “서울백병원의 역사를 전승하면서 글로벌 K-메디컬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뜻과 행동을 모았다”며 지난달 20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한 이사회의 결정에 반대를 표명했다.
 
백 교수는 백병원 창립자인 백인제 선생의 조카이자 백낙환 인제학원 전 이사장의 차녀다. 이번 후손들의 입장에는 백인제 선생의 제자인 장기려 박사의 손자 서울백병원 장여구 교수와 조영구 의대교수협의회장도 뜻을 같이 했다.
 
후손 측은 경제적 논리만 앞세운 폐원은 안 된다며 앞서 서울시와 중구가 의료공백 발생 우려로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동의했다.
 
백 교수는 “경제적 논리로만 서울백병원을 폐원할 경우, 비단 서울시민에게 끼치는 피해뿐 아니라 인제대 백병원의 브랜드 가치 하락도 피할 수 없다”며 “지난해 규제가 완화돼 사립대 재단의 유휴재산을 수익용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게 폐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유재산인 병원에 대해 서울시에서 용도 결정을 마음대로 하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대학병원은 사유재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백병원은 전국 5개 병원이 모두 대학병원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재단”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또 다음 달 인제대 총장 선거에 출마해 대학과 병원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서울백병원은 코로나 이후 늘어나고 있는 명동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특화한 K-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원격의료 서비스 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와 튀르키에 지진 복구를 지원해 새 가능성을 열겠다”고 했다.
 
이어 “백병원을 글로벌 K-메디컬 산업의 허브로 육성함으로서, 백병원과 인제대뿐 아니라 서울의 미래 먹거리,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선도하는 비전 계획을 총장선거의 핵심 계획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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