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1.24 07:42최종 업데이트 24.01.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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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 의료 AI기기 수가, ‘4배’ 이상 줄었다

제이엘케이 ‘JBS-01K’, 회사 책정 수가 8만원이었지만 정부 5만4300원→1만8100원으로 결정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이엘케이 비전 선포식 당시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중 최초로 건강보험 비급여 적용을 받은 제이엘케이 ‘JBS-01K’의 수가가 당초 회사의 책정가를 크게 밑도는 1만81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앞서 한시적으로 매겨졌던 비급여 수가 5만 4300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회사 측이 애초에 설정했던 8만원에 비하면 4배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이번 수가 결정에 따라 제이엘케이는 매출 증대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열린 제4차 디지털의료전문평가위원회를 통해 제이엘케이의 허혈성 뇌졸중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 수가를 1만8100원으로 결정했다.
 
디지털의료전문평가위원회는 JBS-01K를 비급여로 평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해당 기술의 결과만으로는 뇌경색 여부 및 유형을 완전히 신뢰할 수준으로 판별할 수 없어 임상시험을 통해 해당 기술의 가치 입증이 필요하다는 점, 현재까지는 허혈성 뇌경색의 유형이 뇌경색의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임상적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가 분석용 서버 구매·설치비, 유지비용 발생 및 비용효과성과 급여 수준에 대한 근거창출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비급여를 선택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수가와 관련해서는 “기존기술 통합심사∙평가 각 항목별 총 점수가 만점 대비 80% 미만인 점과 혁신의료기기 기존기술 평가 결과(Category B-X)를 고려해 인공지능 유형분류 2군 중 10% 상한이 적용된 금액인 1만8100원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당초 JBS-01K는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통과한 영상검사 및 인공지능 수가(안)에 따라 비급여 수가 5만4300원을 적용받게 됐었다.
 
이는 제이엘케이가 책정한 8만원보다 낮은 가격이었지만, 당시 회사측은 “타 기업들에 비해 수가가 높게 책정돼 회사 내부적으로는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환자들 입장에서도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한 바 있다.
 
제이엘케이는 수가가 1만8100원으로 더 낮아진 데 대해서도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이 낮아지면서 오히려 환자 범위가 뇌졸중 환자 외에 두통으로 방문하는 환자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도 그렇게 활용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이번 수가 결정이 당초 예상했던 올해 턴어라운드 등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이엘케이는 지난 9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올해부터 미국 진출을 본격화 해 2028년에는 국내외 시장을 통틀어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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