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독일우주청(Deutsches Zentrum für Luft- und Raumfahrt e.V.)과 우주 생명과학 분야 연구 협력 및 인프라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양측은 공동으로 발굴하는 우주 생명과학 연구과제와 독일우주청이 자체 추진하는 우주의학 연구를 향후 보령의 우주 연구 인프라에서 실험·검증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독일우주청 연구진이 필요로 하는 실험 환경과 장비, 운영 조건 등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양측 협력은 2023년 '휴먼스 인 스페이스(Humans In Space, HIS)'를 통해 시작됐다. 보령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2호·3호 잠재 고객에게도 각 기관의 연구 목적과 요구 사항에 맞춰 인프라를 설계·제공하며 수요를 넓혀 갈 계획이다.
보령은 2022년 말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에 투자했고,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BRAX Space)를 설립해 액시엄 스페이스의 우주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 사업 권한을 확보했다. 우주의학 분야 스타트업과 연구과제도 발굴해 왔다.
보령이 독일우주청과 협력하는 이유로는 우주의학을 가장 활발히 연구하는 기관 중 하나여서 인프라 설계에 반영할 연구 수요가 가장 구체적이라고 봤다는 점이 제시됐다.
독일우주청은 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임무에서 우주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독일 쾰른 항공우주의학연구소의 연구시설 엔비하브(envihab)는 NASA와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우주비행사의 임무 전후 신체 변화와 지구 중력에 대한 재적응 등을 연구하는 곳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협력 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우주의학 연구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고 추가 고객을 계속 확보하겠다"라며 "독일우주청이 NASA, 유럽우주국(ESA) 등과 쌓아 온 연구 협력 관계와도 연계해 보령 인프라를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케 파겔스-케르프 DLR 우주 부문 이사는 "보령과의 협력이 한 단계 진전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우주 생명과학 분야에서 공동 연구 가능성을 함께 찾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