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03 09:32최종 업데이트 26.08.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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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박진우 교수, 국제신경근육질환학회 우수포스터상 수상

루게릭병 자율신경기능 이상 연구…초청강연도 진행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박진우, 김병조 교수 연구팀이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ALS) 환자의 자율신경기능 이상 연구로 국제신경근육질환학회(ICNMD 2026)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박진우 교수는 같은 학회에서 자율신경병을 주제로 초청강연도 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이번 학회는 세계신경과학회 산하 신경근육질환 전문그룹이 주관한 행사다. 1969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처음 열린 이후 50년 이상 이어져 온 신경근육질환 분야 대표 국제학회로, 약 80개국에서 240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연구팀은 루게릭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자율신경기능 이상 양상과 질환 중증도의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루게릭병은 전통적으로 운동신경세포만 침범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자율신경계를 포함한 비운동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근거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발살바법과 기립경사검사를 이용한 정량적 자율신경기능검사를 통해 약물 치료 전 초기 루게릭병 환자의 심혈관계 자율신경기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초기 루게릭병 환자에서도 교감신경 반응성 변화와 심장미주신경 기능 저하가 함께 관찰됐다. 일부 자율신경기능 지표는 루게릭병 기능평가척도(ALSFRS-R)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루게릭병에서 심혈관계 자율신경조절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자율신경기능 지표가 질환의 임상적 중증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진우 교수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율신경계 변화 역시 질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며 “자율신경기능 이상이 질환의 중증도와 연관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향후 조기 진단과 질병 경과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서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자율신경계의 역할을 규명하는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질병 진행 단계에 따른 자율신경기능 변화, 초기 교감신경 이상, 기립성 저혈압의 진단, 혈압 변동성의 감별 지표 가능성 등을 국제학술지에 보고했으며, 뇌영상과 기능적 근적외선분광법(fNIRS)을 활용한 연구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에서 축적한 정량적 자율신경기능 평가 경험을 루게릭병으로 확장해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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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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