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은 24일 양성자 치료 솔루션 기업 IBA와 IBA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성모병원은 양성자 치료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IBA(Ion Beam Application)와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양성자 치료 시스템 ‘IBA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서울성모병원은 아시아에 현존하는 양성자 기기 가운데 가장 최신 장비를 도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현재 운영 중인 양성자 치료기기들의 운영 개시 시점을 고려하면,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하는 장비는 10년 이상의 기술적 격차가 내재된 차세대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하는 IBA의 Proteus Plus 모델은 현존하는 국내 1세대 양성자 치료기 대비 진일보한 차세대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 장점 중 하나인 적응형 양성자 치료는 치료 기간 중 변형된 종양에 대해 추가 대기기간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한 기술로, 세계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Dynamic ARC(다이나믹 아크) 기술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의 양성자 시스템에만 도입된다. 0.1도 단위로 정밀하게 각도가 조절되는 360도 회전 갠트리(회전형 조사 장치)를 활용해 최적의 치료 각도로 양성자 빔을 연속 조사하는 기술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치료 효과는 개선하고 치료 시간은 단축한다.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에 들어설 양성자센터는 2단계에 걸쳐 건립될 예정이다. 먼저 1단계로는 2029년말까지 양성자 치료기의 도입과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2500억원 이상 투자되며, 지하 포함 총 8개층 1만 1450평(지하 7층, 지상 1층, 연면저 3만 7850㎡) 규모를 갖춘다. 병원은 이후 양성자 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기에 추가 재원을 투자해 2단계 건설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3개의 치료 갠트리 구성으로 급증하는 환자 수요에 사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각각의 갠트리에서 동시에 입실, 치료 준비, 치료 진행이 이뤄진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병원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양성자 기기 도입과 센터 건립은 서울성모병원 단지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혈액병원에 더해 암병원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해나가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