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수의사들의 일상과 고민을 담은 책 '수의사는 처음이라서 – 언젠가는 슬기로울 수의사 생활'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수의미래연구소 소속 현직 수의사 6인(김세홍, 심효섭, 이성주, 이진환, 조영광, 허승훈)이 공동으로 집필한 에세이로, 수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수의사로 살아가며 마주한 현실을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동물의료의 최전선에 서 있는 수의사들은 사회적으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어떤 고민과 선택 속에서 이 직업을 이어가고 있는지는 충분히 조명되지 않아 왔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각자 수의사들이 수의대를 선택하게 된 계기부터 학업과 진로 선택, 그리고 현장에서 수의사로 일하며 겪는 질문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에는 임상 현장에서 영상의학, 응급의학, 마취통증의학 등 세부 전공을 선택한 전공수의사부터 보편적인 일반 진료 및 예방의학을 담당하는 수의사,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산과 수의사, 그리고 현재 대체 복무를 수행하며 행정학을 공부하고 있는 공중방역수의사까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여섯 명의 수의사가 참여했다.
저자들의 전공과 역할은 다르지만, 진로 선택의 과정과 수의대생 시절 마주한 고민과 시행착오, 그리고 ‘좋은 수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공통적으로 이어진다. 각자의 경험을 통해 수의사라는 직업이 지닌 폭과 깊이를 차분하게 보여준다.
특히 저자들은 모두 수의미래연구소 구성원이다. 수의미래연구소는 동물의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하며 기록하는 연구 공동체로,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의사의 미래를 고민하고 이를 사회와 공유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의사는 처음이라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연구소 구성원들이 각자의 출발점과 경험을 글로 정리한 첫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저자들은 "이 책은 수의대 진학을 꿈꾸는 이들뿐 아니라 이미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독자, 그리고 수의사라는 직업을 이해하고 싶은 일반 독자 모두를 위한 기록이다. 각자의 경험은 서로 다르지만, ‘처음 수의사가 됐을 때의 질문’이라는 공통된 지점을 통해 직업의 본질과 그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도서는 상업 출판 중심의 기획에서 벗어나, 독립출판 성격의 젊수출판에서 기획·출간됐으며 POD(Publish on Demand) 방식을 활용해 제작·유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