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9.04 15:43최종 업데이트 26.09.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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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안과학교실, 중증 녹내장 수술 후 시력 손실 위험요인 규명

수술 종류보다 수술 전 시력에 따른 초기 안압 변화가 예후 결정…‘국제외과학회지’ 게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녹내장 연구팀이 중증 녹내장 수술 후 중심시력 손실의 위험인자를 규명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9.0)’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5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중증 녹내장으로 섬유주절제술 또는 아메드밸브삽입술을 받은 환자 523안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의 15.9%(83안)에서 수술 후 중심시력 손실이 발생했으나, 두 수술법 간 중심시력 손실 발생률과 최종 수술 성적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수술 종류보다 수술 후 첫 1개월간의 안압 안정성이 시력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 특히 수술 전 환자의 중심시력 보존 정도에 따라 중심시력 손실을 유발하는 안압 위험 양상이 정반대로 나타나는 것을 규명했다.

구체적으로 중심시력이 비교적 잘 보존된 환자(시력 0.1 초과)는 수술 초기 저안압(8mmHg 미만)에, 이미 중심시력이 저하된 환자(시력 0.1 이하)는 초기 고안압(21mmHg 초과)에 각각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의 경우 저안압에 따른 황반과 시신경의 기계적 변형이, 후자의 경우 고안압에 따른 혈류 감소와 허혈성 손상이 이러한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기전의 가능성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수술 후 초기 고안압이 지속된 환자군은 시간이 지나도 시력 회복이 가장 불량한 양상을 보여, 지속적인 안압 상승이 장기적인 시력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웅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 녹내장 수술 후 환자들에게 일률적인 안압 관리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수술 전후 환자의 시력 상태에 맞춘 ‘맞춤형 안압 관리 전략’이 필수적임을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중증 녹내장 환자의 수술 후 임상 관리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확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증 녹내장 수술 후 초기 안압 변화와 기저 시력에 따른 중심시력 손실 위험 규명(Divergent risk of central visual loss after severe-stage glaucoma surgery: the opposing roles of early postoperative hypotony and hypertension, stratified by baseline vision)’의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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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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