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6.08 06:03최종 업데이트 26.06.08 06:03

제보

제약바이오 65개사, 1분기 R&D에 8139억원 투입…전년 대비 11.5% 증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11.39%로 전년과 비슷…투자액 1위 '셀트리온', R&D 비중 1위 '코오롱티슈진'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6년 1분기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1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연구개발비가 모두 11%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기업별로는 매출 규모와 사업 단계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부담이 엇갈렸다.

메디게이트뉴스가 8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65개사의 2026년 1분기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7조1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4296억원 대비 11.17%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8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7297억원 대비 11.55% 늘었다.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39%로, 전년 동기 11.35%보다 0.04%p 상승했다. 매출과 연구개발비가 모두 11%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65개사 중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41개사, 감소한 기업은 24개사였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를 넘은 기업은 27개사였으며, 전체 평균인 11.39%를 웃돈 기업은 19개사로 확인됐다.

R&D 투자, 셀트리온 1224억원으로 선두…한미·SK바사·대웅·유한도 500억원대

65개사 중 연구개발비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1224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31억원 대비 18.64% 증가한 수치로, 65개사 전체 연구개발비의 15.03%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한미약품 652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596억원, 대웅제약 552억원, 유한양행 547억원 순이었다. 이들 5개사는 모두 1분기 연구개발비가 500억원을 넘었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553억원 대비 연구개발비가 17.96%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518억원에서 552억원으로 6.50%, 유한양행은 517억원에서 547억원으로 5.63% 늘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비 증가 폭이 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분기 2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596억원으로 연구개발비가 118.52%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7.66%에서 35.37%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차세대 백신 등 글로벌 임상 비용이 반영되면서 연구개발 투자 부담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500억원, SK바이오팜은 476억원, GC녹십자는 41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상위 8개사의 연구개발비는 총 4961억원으로, 65개사 전체 연구개발비의 60.9%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매출 기반을 갖춘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에 집중된 셈이다.

이 외에도 코오롱티슈진 271억원, 동아에스티 261억원, 에이비엘바이오 220억원, HK이노엔 219억원, JW중외제약 214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R&D 비중 100% 이상 기업매출 대비 R&D 비중 코오롱티슈진 1923%…저매출 바이오 기업 부담 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0%를 넘은 기업은 6개사로, 대부분 안정적인 제품 매출보다 임상 개발과 기술이전, 파이프라인 가치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은 연구개발비가 절대액 기준으로 크지 않더라도 비중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기업은 코오롱티슈진이다. 코오롱티슈진은 1분기 매출 14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로 271억원을 지출하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923.40%에 달했다.

이엔셀은 매출 3억원, 연구개발비 21억원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680.58%를 기록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매출 8억원, 연구개발비 31억원으로 382.55%, 오스코텍은 매출 36억원, 연구개발비 64억원으로 174.20%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매출 131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로 220억원을 지출하면서 연구개발비 비중이 167.86%로 나타났다. 테고사이언스는 매출 12억원, 연구개발비 19억원으로 161.73%를 기록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중 R&D 비중 10% 이상 기업 11개사…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R&D 비중 ↑

일정 수준의 매출 기반을 갖춘 기업 중에서도 연구개발비 비중은 차이를 보였다.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19개사 가운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를 넘은 기업은 11개사였다.

이 중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 매출 1686억원, 연구개발비 596억원을 기록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35.37%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은 매출 2279억원, 연구개발비 476억원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88%였다. 자체 개발 신약의 적응증 확장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하면서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았다. 한미약품은 매출 3929억원, 연구개발비 652억원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6.59%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매출 3357억원, 연구개발비 552억원으로 16.44%였다.

동아에스티는 매출 2036억원, 연구개발비 261억원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2.82%를 기록했다. 이어 종근당 11.17%, 제일약품 11.03%, 일동제약 10.92%, JW중외제약 10.80%, 셀트리온 10.69%, 유한양행 10.38% 순으로 10%대 연구개발비 비중을 보였다.

반면 매출 규모가 큰 기업 중에서도 연구개발비 비중은 차이를 보였다. GC녹십자는 매출 4355억원, 연구개발비 415억원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9.52%였다. HK이노엔은 매출 2587억원, 연구개발비 219억원으로 8.47%를 기록했다. 보령은 매출 2554억원, 연구개발비 137억원으로 5.37%, 광동제약은 매출 2370억원, 연구개발비 40억원으로 1.68%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변화도 뚜렷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증가한 기업은 9개사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7.66%에서 35.37%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일동제약은 7.03%에서 10.92%, 제일약품은 6.03%에서 11.03%, 종근당은 9.69%에서 11.17%로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감소한 기업은 10개사로 집계됐다. 다만 실제 연구개발비가 감소한 기업은 5개사에 그쳤다. 나머지 5개사는 연구개발비가 늘었지만 매출 증가 폭이 더 커지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는 연구개발비 총액이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매출 기반이 큰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에 집중됐고, 매출 대비 부담은 상업화 매출이 제한적인 바이오 기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기업별 사업 단계와 매출 구조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 여력과 부담이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