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29 07:54최종 업데이트 22.07.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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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2분기 실적 감소세…3분기 코로나19 백신 수익 반영 예정

하반기 예방접종률 감소로 실적 개선 미미vs변이주 확산에 따른 재유행으로 실적 확대 의견 분분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도 2분기 매출은 1382억9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11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61억2600만원으로 12.7% 감소했다.
 
표 = 올해 2분기 영업실적 (SK바이오사이언스 IR자료 일부 발췌).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 2분기 매출은 2253억7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849억4200만원으로 29.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39억3200만원으로 22% 떨어졌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지난해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종료와 노바백스 관련 이슈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사 측은 "전년동기 보다 매출, 영업이익이 하락했으나,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374억원 증가했다. 이는 노바백스 CMO QA 이슈 정상화와 판관비 유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상태는 1조35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4.1%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9000억원을 웃돌면서 올해 1조클럽 입성이 점쳐졌으나, AZ 위탁생산 계약 만료와 함께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올해 6월에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아직 매출이 잡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말 스카이코비원의 국내 공급이 시작되면서 올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변이주에 대한 임상시험, 부스터샷 임상시험 등으로 적응증 확대에 따른 추가 수익으로 올해 1조클럽을 무난히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표 = 스카이코비원 후속 개발 계획(SK바이오사이언스 IR자료 일부 발췌).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SKYCovione) 멀티주의 임상 1/2상의 연장연구를 통해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BA.1)에 중화항체 교차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성인 81명을 대상으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2회) 후 약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스카이코비원을 추가 접종한 결과다.

SK바사 측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가 2회 접종 직후와 비교해 약 25배 증가했다"며 "2회 접종 후 7개월 경과 시점(부스터 샷 접종 직전)과 대비해선 약 72배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1/2상 연장연구 외에도 SK바사는 기존 3상 임상시험의 연장연구와 기존에 허가 받은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하며, 추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효과를 확인하는 등 엔데믹 시대에 스카이코비원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정부가 추가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스카이코비원의 공급량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바사 측은 "올해 하반기 국내 공급은 물론, 영국과 유럽,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품목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올해 안으로 부스터샷과 청소년·소아에 대한 접종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임상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탁생산 중인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품질 검증 이슈가 정상화되면서 올해 말까지 파트너십을 지속해 이 역시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으로 인해 독감백신 납품을 포기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해당 분야의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변이주 확산과 재유행에도 불구하고 백신 예방접종률이 크게 오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 잇딴 감소세가 하반기에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사는 코로나19 백신 적응증 확대 외에도 다양한 R&D 투자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마련,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코로나19+독감 콤보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 코로나19 나잘스프레이, 코로나19 mRNA 백신 등 엔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후보물질의 기초연구를 추진 중이다.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은 사노피와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RSV백신, 면역항암제, 비만백신 등은 비임상연구 단계에 있다.

또한 저개발 국가용 NRRV 백신은 아프리카에서 임상3상을 추진 중이며, 장티푸스접합백신은 현재 수출용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4/10가는 썬플라워와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며, 로타바이러스백신은 임상1상, A형간염, 재조합대상포진백신 등은 기초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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