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28 11:36최종 업데이트 26.08.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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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방사선 검사 5년새 30% 증가…CT 3.8%가 피폭선량 67% 차지

국민 1인당 연간 8.4건·피폭선량 3.24mSv…질병청 “필요한 검사는 받되 불필요한 검사는 줄여야”

사진=질병관리청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내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가 최근 5년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CT)은 전체 검사 건수의 3.8%에 불과했지만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의 67.1%를 차지해 적정 이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시행된 의료방사선 검사는 총 4억3159만1116건으로, 국민 1인당 8.4건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4.6% 증가한 수치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방사선을 이용해 골절과 질환을 진단하거나 암 검진, 응급환자 진료 등에 활용하는 영상의학검사를 의미한다. 질병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 등에서 검사 건수를 수집하고 검사 종류별 유효선량을 적용해 국민 피폭선량을 산출했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2021년 3억3313만 건에서 2025년 4억3159만 건으로 5년간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검사 건수도 6.4건에서 8.4건으로 2건 늘었다.

전체 피폭선량은 2021년 13만6804.73man·Sv에서 지난해 16만7659.18man·Sv로 22.6% 증가했다. 국민 1인당 피폭선량 역시 2.64mSv에서 3.24mSv로 0.60mSv 늘었다.

질병청은 의료기술 발전과 고령화, 건강검진 활성화 등에 따라 의료방사선 검사의 활용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사 건수는 일반 X선 촬영이 가장 많았지만 피폭선량은 CT에 집중됐다.

지난해 일반 X선 촬영은 3억2960만5634건으로 전체 검사 건수의 76.4%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반 X선 촬영으로 인한 피폭선량은 전체의 27.4%였다.

반면 CT는 1633만8687건으로 전체 검사의 3.8%에 불과했지만 피폭선량은 11만2420.49man·Sv로 전체의 67.1%를 차지했다. 국민 1인당 CT 피폭선량은 2.18mSv로 전체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3.24mSv의 약 3분의 2에 해당했다.

CT는 뇌와 폐, 복부 등의 질환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데 유용하지만 검사 한 건당 방사선량이 일반 X선 촬영보다 높기 때문이다. 질병청이 제시한 주요 검사별 방사선량은 흉부 CT 4.4mSv, 유방촬영 0.38mSv, 흉부 X선 촬영 0.07mSv, 치과 파노라마 촬영 0.04mSv 등이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전체 검사의 43.7%인 1억8842만2807건을 시행해 검사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 25.1%, 병원 17.4%, 치과 병·의원 12.0% 순이었다.

피폭선량은 종합병원이 전체의 66.8%를 차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18.8%, 병원은 13.0%였다. 종합병원은 전체 검사 건수의 약 4분의 1을 시행했지만 CT와 혈관촬영 등 상대적으로 선량이 높은 검사가 집중되면서 피폭선량 비중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청은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필요한 검사를 미루기보다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불필요한 반복 검사와 과도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방사선 적정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사가 방사선 검사 필요성과 적절한 검사 방법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과 환자 피폭선량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진단참고수준’을 지속해서 보급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의료방사선 검사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인 만큼 필요한 검사는 안심하고 받되 불필요한 검사와 과다 피폭은 줄여야 한다”며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과 진단참고수준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의료방사선의 안전하고 적정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 의료방사선 # CT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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