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2.07 22:52최종 업데이트 22.12.0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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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생체 나이 알려주는 '새로운 RNA' 변화 발견

이승재 교수팀 "건강한 장수에 기여할 것"

자료 = RNA변화에 따른 노화과정 모식도(카이스트 연구팀 제공)

카이스트(KAIST)는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진(RNA 매개 건강장수 연구센터)이 동물의 생체 나이를 알려주는 지표로 새로운 RNA 변화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RNA는 DNA에 담긴 유전 정보를 단백질로 바꿀 때 이를 매개하는 물질이다. 

DNA에서 만들어진 RNA는 RNA에서 단백질 정보가 없는 인트론을 제거하고 단백질로 번역되는 엑손을 연결하는 과정(스플라이싱)을 통해 여러 조합을 가진 형태로 형성된다.

연구진은 수명이 짧고 노화 속도가 빨라 노화와 장수 연구에 널리 사용되는 예쁜꼬마선충을 활용, 노화 과정에서 RNA의 총체적인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생체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RNA가 잘려 최종 형태로 만들어질 때 오른쪽 끝부분에서 뒤쪽이 앞쪽보다 더욱 많이 쓰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증가는 새로운 생물학적 노화 표지로 선충과 초파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연구진은 생물학적 노화가 RNA 처리 인자인 F30A10.9의 감소시키고, 동반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F30A10.9의 감소가 노화에 따른 RNA 스플라이싱 변화를 증가시키고 노화에 기여하는 것을 확인했다. 즉 RNA의 노화를 조절하면, 건강한 장수를 유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를 주도한 KAIST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는 "전세계적인 인구고령화로 인해 의학적, 사회경제적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이번 연구는 RNA 형성의 특정한 변화가 노화의 시계로 작동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노화를 제어해 건강한 장수를 추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생명과학과 함석진 박사, 김시은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해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지놈 리서치(Genome Research)에 지난 11월 9일 날짜로 게재됐다(논문명: Systematic transcriptome analysis associated with physiological and chronological aging in Caenorhabditis elegans).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과제에서 지원을 받았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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