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9 07:03최종 업데이트 26.10.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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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최윤지 교수, 방광암 수술 전후 병용치료 3상 NEJM 게재

VOLGA 연구,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치료 어려운 환자 695명 대상…24개월 무사건 생존율 63.5%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종양내과 최윤지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국제 3상 임상시험 ‘VOLGA 연구’ 결과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수술 전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를 병용하고 수술 후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 전략이 기존 수술 중심 치료보다 재발과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VOLGA 연구는 25개국 18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치료를 받을 수 없거나 거부한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 695명을 대상으로 약물 병용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환자는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 그룹 233명은 수술 전 면역항암제 더발루맙(durvalumab)과 항체약물접합체 엔포투맙 베도틴(enfortumab vedotin)을 3주 간격으로 3주기 투여받았다. 이후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받고 더발루맙을 추가 투여받았다. 두 번째 그룹 233명은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을 추가로 투여받았다. 나머지 229명은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받고 필요에 따라 수술 후 보조치료를 받는 대조군이었다.
 
더발루맙과 엔포투맙 베도틴 병용군의 24개월 무사건 생존율은 63.5%로 대조군 45.1%보다 18.4%포인트 높았다. 무사건 생존율은 암의 재발이나 진행, 수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상황 또는 사망 등 연구에서 정의한 사건 없이 생존한 환자의 비율이다. 병용군의 사건 발생 위험은 대조군보다 49% 낮았다.
 
24개월 전체 생존율은 병용군 78.4%, 대조군 69.4%였으며, 병용군의 사망 위험은 대조군보다 42% 낮았다. 수술로 절제한 조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은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은 병용군 45.1%, 대조군 9.6%였다.
 
트레멜리무맙을 더한 세 약제 병용군의 24개월 무사건 생존율은 60.1%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다만 이 그룹의 전체 생존율 개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두 약제 병용군과 세 약제 병용군을 직접 비교하도록 설계된 연구가 아니어서 어느 조합이 더 우수한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원인과 관계없이 발생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두 약제 병용군 71.1%, 세 약제 병용군 79.5%, 대조군 50.2%였다. 치료 관련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두 약제 병용군 30.7%, 세 약제 병용군 44.5%였다. 피부 반응과 말초신경병증 등도 나타났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환자별 전신 상태와 부작용 위험을 고려한 치료 선택이 중요하며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윤지 교수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치료가 어려운 환자에서는 치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에서 수술 전후 새로운 병용치료로 재발 위험을 낮추고 전체 생존율까지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6) Presidential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논문 제목은 ‘Durvalumab, Tremelimumab, and Enfortumab Vedotin in Muscle-Invasive Bladder Cance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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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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