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9.02 07:42최종 업데이트 22.09.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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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헤이븐 편두통 치료제 너텍, 오피오이드 이어 부탈비탈 사용도 줄인다

리얼월드 연구 결과 부탈비탈 중단율 48.7%…전반적인 향정신성의약품 사용 감소 시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화이자(Pfizer)가 인수한 바이오헤이븐(Biohaven)의 편두통 치료제 너텍 ODT(NURTEC ODT, 성분명 리메게판트)이 리얼월드에서 진정제인 부탈비탈(butalbital) 사용 부담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이오헤이븐은 너텍 치료 후 바르비투르산염(barbiturate) 사용이 강력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8월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르비투르산염 중 하나인 부탈비탈에 의존하거나 중독 가능성과 관련 없는 대체요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편두통 치료의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르비투르산염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진정과 수면 등 효과를 나타내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중독 가능성과 약물 남용(반동) 두통, 중추신경계 부작용과 관련 있으나 여전히 1차 편두통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바이오헤이븐 최고의료책임자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캐서린 스탠들리(Katherine Standley) 박사는 "부탈비탈은 약물 남용과 두통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미국신경학회(AAN)와 미국두통학회(AHS)에서는 두통 치료의 1차 약제로 사용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헤이븐은 이번 연구에서 2019년 9월 15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청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최소 2회 너텍 처방을 받았고 베이스라인 관찰 기간 동안 최소 1회 부탈비탈을 복용한 환자다. 연구에 포함된 바르비투르산염 제제는 부탈비탈/아세트아미노펜, 부탈비탈/아세트아미노펜/카페인, 부탈비탈/아스피린/카페인이었고, 코데인을 함유한 제형은 제외됐다.
 
사진: 너텍 치료 전후 바르비투르산염 사용 변화(자료=바이오헤이븐)

분석 결과 너텍 처방을 받은 환자 49만1149명 중 2만4359명이 연구 포함 기준을 충족했다. 너텍 치료를 시작하고 6개월동안 부탈비탈 처방을 받지 않은 비율은 48.7%였다. 전반적으로 월간 부탈비탈 처방은 31.9% 줄었고, 조제된 용량은 26.2% 감소했다.

바이오헤이븐 수석부사장인 길 리탈리안(Gil L'Italien) 박사는 "중독 가능성과 중추 신경계 영향, 약물 과용 두통 때문에 편두통 치료에서 바르비투르산염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침에도 임상 현장에서는 바르비투르산염이 처방되고 있으며, 가끔은 트립탄 치료 대상이 아닌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처방된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바르비투르산염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편두통 치료제라는 너텍의 이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너텍 치료를 시작하면서 환자의 부탈비탈 사용을 줄임과 동시에 복합제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아스피린 사용도 줄였다.

스탠들리 박사는 "너텍과 같은 CGRP 억제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트립탄 요법에 불내성이거나 트립탄 치료가 어려운 환자의 급성 편두통 관리를 위한 옵션이 제한적이었다. 진통제를 포함한 아편유사제와 바르비툴산염과 같은 약물은 중독 가능성과 만성 편두통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면서 "이번 데이터는 너텍 치료 시작이 리얼월드에서 부탈비탈 사용을 의미있게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전에 제시된 오피오이드 데이터와 결합하면 너텍 치료 시작과 함께 향정신성의약품 사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너텍은 바이오헤이븐이 개발한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 억제제로, 편두통 급성 치료제 및 일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았다.

화이자는 계약에 따라 미국 이외 시장에서 너텍의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5월 116억달러에 바이오헤이븐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서 너텍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게 됐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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