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팀이 심방세동 치료용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 누적 3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술은 지난 2일 완료됐으며,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었다.
300례 중 평균 연령은 62세였으며, 기존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뒤 재발한 환자도 다수 포함됐다. 이 회사 측은 중대 합병증 없이 모든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맥박이 고르지 않은 만성 부정맥으로, 국내 유병률이 최근 10년간 2배 증가했다. 방치 시 뇌졸중 위험이 2.4배, 심부전 위험이 5배 이상 높아진다. 국내외 진료지침은 진단 후 1년 이내에 정상 심장 리듬을 회복하는 ‘조기 리듬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기존 전극도자절제술은 고주파 열에너지로 폐정맥 주변 조직을 차단하는 방식이지만, 주변 신경·식도·혈관 손상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반면 펄스장 절제술은 고전압 전기장을 이용해 심장 근육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 기간이 줄어들어 치료 부담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정맥팀은 2025년 1월 국내 최초로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을 도입한 이후, 관련 의료진 교육을 주도하며 국내 확산을 이끌어왔다. 시술 전후에는 좌심방 내부 전압을 측정하는 ‘전압 매핑’을 병행해 심근 섬유화 정도를 정밀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은 실시간 전기해부학적 지도를 기반으로 병변만 정밀하게 겨냥할 수 있다”며 “기존 시술보다 방사선 노출과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일 교수(순환기내과)는 “재발 환자나 고위험 환자까지 포함해 300례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부정맥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