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4.15 10:47최종 업데이트 22.04.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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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美 바이오제약기업 젠탈리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

500억원 투자 전략적 파트너…글로벌 바이오텍 공조 통해 알파 방사선 치료제 임상개발 가속화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젠탈리스 파마슈티컬스(Zentalis Pharmaceuticals Inc.)와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 프리시전 몰레큘라(Precision Molecular Inc·PMI)가 젠탈리스 파마슈티컬스의 자회사 젠테라 테라퓨틱스(Zentera Therapeutics, Inc.)와 자본금 500억원 규모로 차세대 표적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젠테라가 지분 60%에 해당하는 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납입하고,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보유한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3건(PMI21, PMI31, PMI41)을 200억원 가치로 인정받아 현물출자를 통해 40%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젠테라의 모회사 젠탈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의 항암제 전문 바이오제약사로 PARP 억제제·기타 암 치료제와 병용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Wee1 억제제를 중심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젠탈리스의 시가총액은 3월말 기준 총 2.6조원(약 21억 달러)에 달한다. 오비메드 어드바이저(OrbiMed Advisors)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들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이번 합작법인에 대한 투자 유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양사는 합작법인이 급성장 중인 방사성 표적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체내 방사성 표적 항암제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크기 때문에 항암제 시장에서 중요성과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노바티스는 2017년과 2018년 방사성 의약품 전문업체인 어드밴스 액셀러레이터 애플리케이션스(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와 엔도사이트(Endocyte)를 각각 39억 달러와 21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연매출이 2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립선암 표적방사선 치료제 플루빅토(Pluvicto)를 지난달 미국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바이엘 등 많은 기업들이 베타방사선 치료제 이후의 차세대 알파방사선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현물 출자된 디앤디파마텍의 PMI21은 알파 입자 방사성동위원소인 211At를 사용하는 체내 방사성 표적항암제로, 현재 임상 1상 준비 중에 있다. PMI21은 211At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품목 중에서는 개발단계가 앞서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차세대 표적치료용 방사성 항암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디앤디파마텍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이슬기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텍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약 20개에 달하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기술력과 사업적 역량을 검증받을 기회"라며 "20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받는 기술이전과 유사한 제품가치를 인정받은 것뿐만 아니라, 계약체결 후에도 합작법인에서 디앤디파마텍이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기로 하면서 제품개발 능력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이번 계약의 의의를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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