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8.02 00:43최종 업데이트 23.08.0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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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남반구 독감백신·헌터라제 공급 확대로 2분기 매출 증가…상반기 당기순손실 발생

"1분기 매출 급감과 R&D 비용 증가 때문, 해외사업 확장과 전문약 강화로 하반기 회복세 전망"

자료 = 2023년도 2분기 녹십자 실적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GC녹십자가 2분기 들어서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1일 공시와 IR설명회 등을 통해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녹십자의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43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혈액제제류과 일반의약품 매출이 전기대비 소폭 하락한 각각 1021억원, 291억원에 머물렀으나, 자회사 매출(1054억원)을 비롯해 백신 974억원, 기타 전문의약품 989억원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분기 매출 급감으로 상반기 총 매출은 7823억원에 머물렀고, 이는 전년동기 대비 -6.9% 하락한 수치다.

1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1분기 손실에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억원이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75.2%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는 당기순손실이 -194억원 발생했다.

녹십자 측은 "남반구 독감 백신 매출이 발생한 데 이어 헌터라제의 글로벌 공급이 확대됐다.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와 더불어 1분기 영업 손실 요인이였던 R&D 비용이 정상화되고 효율적으로 비용을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788억원에서 올해 2분기 713억원으로 감소했고, 경상개발비 역시 500억원에서 458억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녹십자는 해외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 중이며, R&D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혈액제제 ALYGLO(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10%)의 품목허가신청서(BLA) 제출을 완료했고, 지난달말 FDA가 이에 대한 본격 심사에 착수하면서 오는 2024년 하반기 제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론칭에 따라 녹십자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녹십자가 연내에 인도네이사의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사업권 관련 본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과도 계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브라질에 IVIG 5% 장기 공급계약 체결, 이집트에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허가 등으로 하반기 해외 사업 실적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십자는 "R&D 파이프라인 중 희귀질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mRNA 프로젝트 확장의 일환으로 SSADH(숙신산 탈수소효소) 결핍증에 대한 후보물질을 mRNA 제제로 변경하고, 연내에 150억원을 투자해 mRNA 시생산시설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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