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17 04:09최종 업데이트 26.07.1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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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기업 '특허' 세계 5위지만 '질적 경쟁력' 21위…"양적 성장 넘어 질적 혁신 중심 R&D 필요"

KISTI, 글로벌 바이오 상장기업 특허·시장가치 분석한 '데이터 인사이트' 제56호 발간

바이오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 상위 3개국(미국, 홍콩, 중국) 및 한국의 연도별 비중 추이. 사진=KISTI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이 특허 출원과 등록에서는 세계 5위를 기록했지만, 특허의 질적 영향력은 세계 21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양적 성과는 상위권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질적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5일 세계 바이오 상장기업의 특허와 주식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 제56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오기업의 특허와 주식시장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국가별 기술 경쟁력과 시장 평가를 비교하고, 특허 규모뿐 아니라 피인용도 등 질적 영향력과 기업가치의 연관성까지 함께 살폈다.

분석 결과 미국 기업은 특허 출원 비중 44.54%로 출원과 등록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술혁신을 주도했다. 일본과 중국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특허 출원과 등록 모두 세계 5위를 기록해 양적 경쟁력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세계 권역 및 국가별 특허 건수(Total Patent Counts)와 시가총액(Total Market Cap) 비교(버블 크기=기업 수). 사진=KISTI

하지만 특허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피인용 지표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한국 기업은 양적 영향력은 세계 8위였지만, 특허 한 건당 영향력을 뜻하는 질적 영향력은 세계 21위에 머물렀다.

시장 규모 측면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바이오 시가총액의 46.24%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아시아는 같은 해 33.49%까지 성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한국의 시가총액 비중도 2009년 0.23%에서 2022년 1.42%로 커졌다.

또한 특허와 기업가치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특허를 많이 보유한 바이오기업일수록 시가총액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바이오 산업에서 특허가 연구개발 성과를 넘어 기업의 시장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북미 기업은 특허와 시가총액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아시아 기업은 특허 활동은 활발하지만 시장가치로 연결되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정예림 책임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허 건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질적 혁신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STI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바이오 # 특허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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