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질병관리청과 함께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에 칸디다 오리스(Candida auris) 표본감시 운영체계와 병원의 감염관리·치료대응 모범사례를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4일 JIHS(Japan Institute for Health Security) 소속 전문가들, 질병관리청 관계자들과 함께 한·일 감염관리 협력 회의와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방문단은 정통령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을 비롯한 방역 당국 관계자 5명과 JIHS 겸임 이시카네 마사히로 감염내과 전문의 등 감염병·진단·역학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행사에서 서울성모병원은 ▲임상미생물검사실 중심의 칸디다 오리스 진단 및 감시체계 ▲환자 관리 및 유행 발생 시 대응 사례 ▲실제 환자 사례별 항진균제 치료 옵션 ▲질병관리청 민간위탁사업을 통한 균주의 항진균제 감수성 검사 및 유전형 분석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어 방문단은 진단검사의학과 임상미생물검사실과 내과중환자실을 차례로 둘러봤다. 칸디다 오리스의 동정 및 보균 선별 검사 과정과 병동 내 환경관리, 환자 격리로 이어지는 ‘진단-격리-치료’ 원스톱 통제 시스템을 확인했다. 한·일 양국 보건당국과 병원 측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칸디다 오리스는 일부 항진균제에 내성을 보이고 의료환경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어 치료와 감염관리에 어려움을 주는 진균(곰팡이균)이다. 면역저하자나 중환자에게 침습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 29일부터 이를 제4급 법정감염병(의료관련감염병)으로 지정해 표본감시 및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곽승기 진료부원장은 환영사에서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 안전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철저한 감염예방과 관리”라며 “이번 만남이 서울성모병원이 축적해 온 감염관리 노하우와 임상 경험을 일본 보건당국 전문가들과 나누는 협력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통령 국장은 “한국 의료기관이 진단검사실부터 중환자 병동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칸디다 오리스를 신속·정확하게 선별하고 격리·치료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유익하다”며 “일본 의료현장에도 좋은 참고 모델이 될 것이고, 향후 양국 간 감염병 감시 및 대응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시카네 전문의는 “현재 일본은 칸디다 오리스에 대한 국가 감시체계 구축과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서울성모병원의 감염 예방·관리 체계와 감시망 운영 노하우, 다제내성 환자의 치료 옵션 경험을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