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9.11 09:43최종 업데이트 26.09.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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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오파칼림 4억달러 선급금 미지급…임상 보류 해제 후 거래 종결 예정"

바이오헤이븐, 9월 말~10월 초 FDA에 추가 비임상 자료 제출 예정

8월 26일 기자간담회서 발표하고 있는 SK바이오팜 유창호 전략부문장.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BHV-7000)'의 부분 임상 보류 문제가 해소된 뒤 바이오헤이븐(Biohaven)과 라이선스 거래를 종결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급금 4억달러는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SK바이오팜 유창호 전략부문장은 11일 IR 컨퍼런스콜을 통해 "계약은 서명했지만 아직 거래 종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급금은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사는 이번 이슈를 우선 해결하고 딜을 클로징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바이오헤이븐으로부터 오파칼림 권리를 도입하는 최대 7억9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총 4억달러로, 이 가운데 3억5000만달러를 거래 종결과 동시에, 나머지 5000만달러를 1년 뒤 지급하는 구조다.

현재 오파칼림은 임상 2·3상 RISE2와 RISE3가 진행 중이다. 바이오헤이븐은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정 대사체와 관련한 추가 비임상 근거자료를 요구받으며 부분 임상 보류(Partial Clinical Hold)를 통보받았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헤이븐이 FDA가 요구한 추가 비임상 자료를 9월 말~10월 초 제출하고, 10~11월 중 부분 임상 보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부문장은 "바이오헤이븐에서는 FDA가 요청하고 있는 추가 비임상 자료를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오헤이븐의 예상으로는 9월 말에서 10월 초쯤 자료를 제출하고, 10월이나 11월 중에는 이런 사항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보류 조치가 이 같은 일정으로 해제될 경우 전체 임상개발과 상업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RISE3는 지난 6월 환자 모집을 완료해 기존대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헤이븐은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 발표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 RISE2는 기존 등록 환자의 투약은 계속되지만 신규 환자 모집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현재 무작위배정돼 투약 중인 환자는 600명 이상이다.

유 부문장은 "부분 임상 보류가 조속히 해결되면 RISE2도 환자 모집을 다시 가속화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임상개발 타임라인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분 임상 보류는 오파칼림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특정 대사체와 관련한 비임상 독성 소견에서 비롯됐다.

구체적으로 해당 대사체는 쥐에서 발견됐으며,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이와 관련한 독성 소견이 관찰됐다. FDA는 이 소견이 설치류에 국한된 종특이적 현상인지, 사람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비임상 독성 소견을 계약 체결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유 부문장은 "회사는 수개월간 진행한 실사 과정에서 내부 연구진과 함께 전직 FDA 심사관, 안전성 분야에서 20~30년간 연구한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검토했다"며 "당시 검토의 핵심은 설치류에서 나타난 독성 소견이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은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해당 소견이 설치류에 특이적인 대사 과정에 따른 것으로, 사람에게 동일한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유 부문장은 "계약 전에 판단했던 근거와 이번 부분 임상 보류가 나온 상황에서의 판단은 전혀 변동이 없다"며 "딜을 해야 한다는 전략적인 판단이나 이 이슈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 수준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임상 독성 소견과 그동안 오파칼림의 차별화 요소로 제시해온 임상 안전성·내약성 프로파일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파칼림은 현재까지 1200명 이상의 시험대상자에게 투여됐으며,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이번 비임상 독성 소견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상사례는 임상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유 부문장은 "이번에 발생한 것은 비임상 과정에서 설치류에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대사 과정에 의해 나온 독성 신호"라며 "이번 비임상 소견을 가지고 오파칼림에서 사람의 안전성 문제가 확인됐다고 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류와 관련된 추가 비임상 자료를 FDA에 제출하고 확인받는 과정까지는 부분 임상 보류 조치가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 # 오파칼림 # 바이오헤이븐 # FDA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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