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정수호 교수가 임신을 계획하던 30, 40대 거대·다발성 자궁근종 환자 3명에게 로봇 자궁근종절제술을 시행해 근종을 제거하고 자궁을 보존했다고 27일 밝혔다.
40대 여성 A씨는 하복부 통증과 심한 생리통을 겪고 복부에서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 수술 전 초음파에서 최대 약 11cm의 근종을 비롯해 여러 개의 근종이 확인됐다. MRI에서는 근종들이 자궁 근육층에 분포해 자궁내막강을 압박하고 있었다. 정 교수는 약 10개의 근종을 제거하고 자궁을 보존했다. 제거된 근종의 무게는 약 720g, 수술 중 출혈량은 약 200ml였다.
또 다른 40대 여성 B씨는 지속적인 빈혈로 검사를 받던 중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고 개수도 늘어 수술을 위해 내원했다. 수술 전 MRI에서 최대 약 11cm의 근종을 포함한 다발성 자궁근종이 확인됐다. 정 교수는 총 400g의 근종을 제거하고 자궁을 보존했다. 수술 중 출혈량은 약 100mL였다.
30대 여성 C씨는 거대 자궁근종으로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고 내원했다. 수술 전 MRI에서 최대 9.2cm의 근종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근종이 관찰됐고, 일부 근종은 자궁내막강 안쪽으로 돌출돼 내막이 눌려 있었다. 정 교수는 근종 10개를 모두 제거했다. 제거된 근종의 무게는 약 350g, 수술 중 출혈량은 약 200ml였다.
A씨와 B씨는 개복 전환 없이 2시간 이내에 수술을 마쳤고, 특별한 합병증 없이 수술 후 7일 이내 퇴원했다. C씨는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정 교수는 자궁근종을 포함해 매년 1000~1500건의 부인과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2017년 4월 이 병원에 로봇수술이 도입된 이후 2023년 다빈치Xi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해 전국 산부인과 교수 중 1위를 기록했으며, 누적 로봇수술은 16일 기준 1727건이다. 이 가운데 자궁근종 관련 수술이 약 39.14%다.
정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의 자궁근종 수술에서는 근종 제거와 함께 자궁을 보존하고 자궁벽을 충실하게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세 사례는 거대·다발성 자궁근종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적용해 개복 전환 없이 자궁을 보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