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대응 전략 부재시 관련 논의서 패싱 우려"…4일부터 3일간 정부 정책 관련 '의대생 인식·대응 방향 설문조사' 진행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진행 중인 전국 의대생 대상 설문조사 문항 중 일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난해 학교를 나왔던 의대생들의 복귀가 이뤄진 이후 사실상 조직이 와해됐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현안 대응을 위해 재차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의대협은 3월부턴 조직을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대정부 대응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의대협은 최근 한 차례 회장 선출이 무산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돼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전국 의대생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설문은 정부가 현재 2027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5년간 총 3300명 이상 추가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국군의무사관학교 설립 등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의대생들이 원하는 현실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이에 의대협 비대위는 해당 정책들에 대한 의대생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향후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을 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설문은 '의대 학생 사회가 현안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의와 관련해 ▲적극적인 집단 행동 중심 대응 ▲정책 협의 및 대정부 협상 중심 대응 ▲공론화 및 여론 형성 중심 대응 등을 보기로 제시했다.
또한 구체적 대응 방식에 대해 의대협은 효용성과 실현가능성을 고려해 ▲의대생 집단 휴학 또는 수업 거부 ▲의대협 공식 입장문 발표 ▲대외 메시지 발신 강화 ▲의료계 단체 타 보건의료 직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활동 ▲국회·정부와의 정책 협의 및 공식 협상 추진 등도 대안으로 내놨다.
의대협 비대위 손연우 위원장(고려의대 본2)은 "당장 정부와 의사협회는 의정협의체, 의학교육협의체 등을 만들고 관련 현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의대협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의대생들이 관련 논의에서 패싱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와 관련해서도 그는 "3월부터는 의대협도 본격적인 현안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의대생들의 의견을 묻고 대응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