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임정욱 교수가 진행성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전 혈액 지표를 분석한 연구로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임 교수는 지난 9월 2일부터 4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차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및 2026 국제학술대회’에서 ‘Best Poster Presentation’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투여 전 혈액 속 사이토카인 수치가 치료 성적과 중증 부작용 위험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팀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진행성 폐암 환자 21명을 전향적으로 등록했다.
연구진은 첫 투여 전 혈청에서 IL-5, IL-6, IL-13, TNF-α, IL-17F, IL-25 등 6종의 사이토카인 수치를 측정했다. 이후 각 수치와 무진행생존기간, 전체생존기간, 면역관련 이상반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료 전 IL-5, IL-6, IL-13, TNF-α, IL-25 수치가 높거나 IL-17F 수치가 낮은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이 짧은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3등급 이상의 중증 면역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 5명은 모두 치료 전 IL-13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군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혈액 기반 사이토카인 검사가 향후 중증 부작용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이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면역관련 이상반응이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발생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호흡기 동반질환이 있는 폐암 환자의 경우 치료 초기에 보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면역항암제 치료 전 혈액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치료 결과와 중증 부작용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환자 수가 적은 탐색적 연구인 만큼 향후 더 큰 규모의 환자군에서 검증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측 지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