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23 07:36최종 업데이트 25.05.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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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USA 성공적인 파트너링 전략은? 짧고 명확한 피치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기 위한 전략 공유…"흥미 유발하고, 집중시켜야"

사진=줌(Zoom) 미팅 캡처.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피치(pitch)의 목적은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청중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핵심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BIO USA 2025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위한 실질적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는 22일 미국 현지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함께 미국 진출 지원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슬로위 맥매너스 커뮤니케이션(Slowey McManus Communications) 제프리 크라스너(Jeffrey Krasner) 수석 부사장은 "피치의 목적은 청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공유했다.

크라스너 부사장은 많은 바이오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과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억에 남도록 전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미팅이 시작되면 기업과 기술을 간결하게 소개하고,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 질문과 흥미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BIO USA와 같은 글로벌 행사는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미팅이 이뤄지는 만큼, 발표 전략도 그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크라스너 부사장은 "처음부터 청취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간결함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업 피치에 모든 것을 담으려 하면 안 된다. 불필요한 단어는 삭제해 핵심만 전달해야 한다"며 "과장된 비전 등의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 자칫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기업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설명이 발표의 핵심이지만, 기술 용어는 되도록 단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사급 청중이라도 모두가 이해한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과학적 설명은 단순화해 이해하기 쉽게 해야 한다"며 "자사의 기술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설명하면서, 기술적 차별성과 경쟁 우위를 자연스럽게 강조해야 한다. 이때 기술 자체보다는 이 기술이 환자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중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투자자와 VC는 명확한 회사 설명과 사업 계획, 비즈니스·금융 관련 언론은 산업 동향과 주목할 만한 업데이트, 파트너십 사례, 환자 단체는 임상 데이터와 파이프라인 개발 등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시각적 자료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기업 로고와 색상을 일관되게 사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크라스너 부사장은 "슬라이드 자료는 발표를 시각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며 "회사 로고와 색상을 기반으로 한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슬라이드는 2~3장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바이오 기업의 영문 홈페이지를 언급하며 "직역된 문장, 문화적으로 부적절한 표현, 의미 전달이 되지 않는 슬로건 등 표현이 어색하면 그것만으로도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기업 피치 마지막에는 후속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브로슈어 외에도 QR코드를 병행해 디지털 자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링크드인을 통한 실시간 네트워킹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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