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사직 전공의 10명 중 8명이 5월 추가 모집에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세브란스병원 사직 전공의 10명 중 8명이 5월 추가 모집에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최근 세브란스병원 사직 전공의 자체 설문 결과 83.6%가 복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하겠단 응답은 16.4%에 그쳤다.
이 외에 빅5 병원 중 한 곳도 최근 실시한 내부 설문에서 미복귀하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들이 속속 알려지며 의료계에선 지난 2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공의 추가 모집 지원율이 정부 기대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이번 추가 모집은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이 보건복지부에 건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가 더 늦춰질 경우 내년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정부가 의료계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태였다.
의학회 등이 정부 건의에 앞서 실시한 전공의 복귀 수요 조사에서 약 2500명 이상이 조건부 복귀를 선택하기도 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의 사례에서 보듯 이번 추가 모집에서 실제 대규모 복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의학회 등이 실시한 설문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내건 ‘제대 후 복귀 보장’ ‘5월 복귀 시 3개월 수련 인정’ ‘필수의료 패키지 재논의’ 조건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5월 추가 모집에서 복귀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복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추가모집 발표 전에 특례가 전공의들에게 주어지는 특혜라는 언론보도가 있어서 단축수련이 있을 것이라 다들 예상했지만, 모집공고를 보면 특례는 거의 없었고 9월 모집과 다른 게 크게 없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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