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바이오 유럽(BIO Europe) 2025'에 대거 출격한다. 참여 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 자사 기술력을 선보이며 라이선싱, 공동개발, 투자 유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바이오 유럽 2025는 11월 3일부터 5일(현지 시각)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행사에는 60개국, 3000여곳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57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며, 라이센싱 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킹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부터 아리바이오, 압타바이오 등 이 참석하며, 이들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해외 진출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를 진행한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타겟하는 장기 지속형 이중 작용제로, 현재 미국에서 MASLD/MASH 환자를 대상으로 48주 투약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최근 임상2상 12주차/24주차 투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임상 진행 현황을 추가로 소개하고 파트너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섬유화증 치료제 'TLY012'의 글로벌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최근 F4 단계로 대변되는 중증 간 섬유화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회사는 올해초 TLY012가 다양한 암 마우스 모델에서 고에너지 방사선 조사로 인해 발생한 폐렴, 폐포벽 두께 증가, 산소 포화도 저하 등을 효과적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회사는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LY02'와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 등과 관련한 파트너링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TM)를 소개하고 수주 확대를 본격화한다. 엑설런스는 동등성(Equivalency)과 속도(Speed)를 핵심 가치로,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 진전 상황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기관 투자자와 협력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임상3상 최종 단계에 들어선 AR1001의 북미•유럽 지역의 독점 판매권에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지기능 개선 뇌자극 의료기기 '헤르지온'(Herzion) 개발 협력과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및 투자 유치 등도 논의한다.
아리바이오 측은 "이번 바이오유럽에 프레드 김 미국 지사장과 사업개발 총괄 탄야 시 박사가 참가한다"며 "글로벌 제약사, 기관 투자자들과 50건 이상의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주요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파트너링 미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Pan-NOX 억제 기전 기반의 당뇨병성 신장질환 및 급성신손상 치료제 'APX-115'(아이수지낙시브)와 Non-VEGF 기전의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 'ABF-101', 압타머-약물 접합(Apta-DC) 플랫폼 기반 혈액암 치료제 'Apta-16' 등이 있다.
아이수지낙시브는 체내 산화효소 NOX를 억제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로, 당뇨병성 신장질환으로는 국내 임상 2b상, 조영제 유발 급성신손상(CI-AKI)으로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ABF-101은 기존 Anti-VEGF 주사요법의 한계를 보완한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로, 현재 미국 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승인이 완료됐다.
Apta-16은 암세포 표면의 뉴클레오린 단백질을 표적하는 압타머에 항암제 시타라빈을 결합한 Apta-DC 치료제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2021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았다. 
인벤티지랩은 피하주사 제형 전환 신규 플랫폼 'IVL-바이오플루이딕' 관련  파트너링을 추진한다. 이는 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빅파마와의 신규 협력 및 기술이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인벤티지랩은 글로벌 DDS 전문 컨퍼런스 PODD에서 존슨앤존슨(J&J)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아드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 등 주요 글로벌 빅파마와 여러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의는 기술협력과 공동개발은 물론 라이선싱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 '리바스테랏'(CU06) ▲망막질환 이중항체 'MT-103' ▲항혈전 항체 'MT-201' 및 'MT-202'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바스테랏은 경구제로 시력 개선 효과를 입증한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미국 임상 2b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계약과 임상용 시약 생산을 준비 중이다.
MT-103은 VEGF·Ang2 억제 및 Tie2 활성화 기전의 이중항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비스모 대비 차별화된 효능을 전임상에서 입증했다. MT-201과 MT-202는 병리적 혈전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면서 출혈 위험을 최소화한 항혈전 항체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킵스바이오메드는 기존의 비글견 및 영장류 등 대동물시험에서 '오랄로이드;(Oraloid) 기술을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 제재의 개발 동력을 확보한 만큼, 주요 비임상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업체와 심층 대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약효 지속성 증대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 도입(License-In) 관련 탐색도 진행한다.
회사는 앞서 오랄로이드 기술을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의 비글견 대상 비임상에서 38%의 상대 생체이용률을 확인했다. 아울러 영장류에서도 임상 진입이 가능한 수준의 유의미한 흡수율을 확보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과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한다.
PHI-101은 FLT3 단백질의 다양한 저항성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차세대 AML 치료제로, 7월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을 확보해 재발·불응성 AML 환자 대상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미세잔존질환(MRD) 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시험을 개시하며, 조기 치료와 재발 방지 전략으로 임상 확장을 본격화했다.
PHI-501은 전임상 연구에서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악성흑색종과 난치성 대장암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BRAF, KRAS, NRAS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