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후보자 의정 갈등 정상화 시급한 과제로 꼽은 점 고무적…깨진 신뢰 회복해야 한다는 점 공감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은식 비대위원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의정갈등 회복과 관련해 "정부와 더디지만 차근차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존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취임 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의정 갈등의 정상화를 뽑았다. 깨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신 것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전협 새 비대위가 인준 받은 지 3주가 지났다. 비대위는 회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현황을 파악하고자 매주 지역 협의회장들과 줌 회의를 실시하고 설문조사를 시행했다"며 "이를 통해 의료 현안 중 전공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해 내외부적으로 충분히 공유됐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의료계 내부 단체와도 만났다. 여러 목소리를 경청하고 풀어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듣고 이를 풀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더디지만 차근차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임총을 통해 대전협은 요구안을 의결한다. 의결된 요구안은 공식적으로 (정부와의) 대화 시 테이블에 올릴 의제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해당 의제들은 무너진 중증핵심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의사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중증핵심의료는 방치된 채 왜곡돼 왔고 이대론 버틸 수 없다는 것에 모두 공감대가 있다.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위해선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상처 입은 젊은 의사들이 다시 중증핵심의료를 이어나갈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고 양질의 수련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이날 임총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도 "정은경 후보자 청문회를 하루 종일 지켜봤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밝혔듯 문제를 풀어가는데 (정부와 의료계는) 같은 입장이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정책 결정 과정에 있어서 숫자보다 합리적 절차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진행해야 된다는 관점의 변화가 우선 크게 와닿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책임을 지고 진행해야 된다는 얘기도 같이 있었다. 고무적이었던 부분은 전공의 수련 비용을 전액 국가가 지원하는 부분에 대한 찬성 여론이 80% 이상이 됐다는 점이다. 많은 변화 중 하나씩 국민적인 인식 변화가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총을 통해 대전협 비대위는 대정부 요구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대전협은 설문조사를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를 1순위 선결 조건(76.4% 지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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