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9 09:02최종 업데이트 26.10.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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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에 하버드 의대 페핀 교수

난소 기질세포 호르몬 생성 연구로 선정…미국생식의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차병원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2회 미국생식의학회(ASRM) 학술대회에서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KY Cha Award in Reproductive Medicine)’ 수상자로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페핀(David Pépin) 교수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난임 치료와 줄기세포·재생의학 발전에 기여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한 상이다. 이 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유일한 상이며, 난임과 생식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제정 이후 하버드대, 코넬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세계 유수 대학·연구기관 소속 의사·과학자 14명이 수상했다.
 
페핀 교수는 ‘난포 외 난소 스테로이드 생성: 난소 노화 치료 표적으로서의 기질세포 호르몬 생성(Extrafollicular Ovarian Steroidogenesis: Stromal Hormone Production as a Therapeutic Target in Ovarian Aging)’ 연구로 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난소 노화 과정에서 난포 외 조직인 난소 기질세포의 호르몬 생성 기능에 주목했다. 난소는 난자의 성숙과 배란뿐 아니라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으로,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는 생식능력과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핀 교수는 난소 기질세포의 호르몬 생성 기능을 난소 노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난포와 난자 중심의 연구에서 나아가 난소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의 역할을 살폈다는 점에서, 난소 노화의 기전을 이해하고 난소 기능 저하에 대응하는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차병원은 설명했다.
 
페핀 교수는 하버드 의과대학 외과학 부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소아외과 연구실 부소장이다. 난소 생물학과 여성 생식건강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여성 생식계 발생, 난소 생리, 난소암 등을 중심으로 중개연구를 수행해 왔다.
 
항뮐러관호르몬(AMH)이 난포 발달과 난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피임법과 난임 치료, 항암치료 환자의 가임력 보존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여성 생식건강 분야 바이오기업 오비바 테라퓨틱스(Oviva Therapeutics)를 공동 창업해 난소 기능 개선과 여성의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한 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2년 미국생식연구학회(SSR) 신진연구자상, 2023년 미국생식의학회 혁신의학 강연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차광렬 연구소장은 1988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에 성공했고, 1998년 난자 급속냉동 방식을 개발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차 연구소장의 이름을 딴 학술상은 미국생식의학회 외에 한국줄기세포학회와 대한생식의학회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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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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