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무기록(EHR)을 기반으로 의료진의 진료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임상 AI 플랫폼 '에이보(Avo)' 운영사 '아보엠디(AvoMD)'가 미국 유수 투자자로부터 10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노로모슬리파트너스(Noro-Moseley Partners)가 주도하고, 기존 주주인 앨리코프(AlleyCorp), 라스올라스벤처캐피탈(Las Olas Venture Capital), 메드마운틴벤처스(MedMountain Ventures), 엡실론헬스인베스터스(Epsilon Health Investors)와 신규 투자자 스크럽캐피탈(Scrub Capital) 등이 참여했다.
에이보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국내 투자자로는 두나무앤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퓨처플레이 등이 있다.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 BIDMC(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내과 입원전담의로도 근무 중인 박중흠 대표는 진료 과정에서 수십 개의 탭과 외부 시스템을 오가야 하는 비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에이보를 창업했다.
에이보는 환자 차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진단·치료 계획 수립, 오더 입력, 문서화,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 제공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지원하는 통합 임상 AI 플랫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설립된 에이보는 초기에는 노코드(no-code) 기반 임상 애플리케이션 빌더로 출발해 병원이 자체 프로토콜과 가이드라인을 코딩 없이 EHR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후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해 차트 보조(Chart Assist), AI 의무기록 작성(AI Scribe), AI 임상 컨설팅(Ask Avo) 등 진료 전반을 아우르는 AI 코파일럿 플랫폼으로 고도화됐으며, 현재 에픽(Epic), 아테나헬스(athenahealth), 메디테크(MEDITECH) 등 주요 EHR 시스템과 연동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보는 설립 이후 ▲다국적 외래 의료기관 비용 1160만 달러 절감 ▲대형 병원 환자당 기록 작성 시간 35% 단축 ▲학술 의료센터 연간 청구 수익 750만 달러 증가 ▲1차 진료 완료 건수 28% 증가 ▲고위험 약물 용량 기준 준수율 35% 향상 등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에이보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분야 선도 기업인 다이나메드(DynaMed)를 보유한 엡스코클리니컬디시전스(EBSCO Clinical Decisio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에이보 플랫폼 내에서 다이나메드의 전문가 큐레이션 지식베이스를 직접 제공, 임상의는 EHR을 벗어나지 않고도 환자 맞춤형 임상 권고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아보엠디 박중흠 대표는 "AI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환자 데이터와 임상 근거, 병원 규정, 보험 정책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에이보는 이러한 요소를 통합해 의료진의 실제 진료 방식을 변화시키는 핵심 허브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