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1.19 07:59최종 업데이트 22.11.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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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치매' 환자, 원격의료로 조기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격의료학회, 디지털 바이오마커∙디지털치료제 역할 '기대감'...치매원격의료, 사업성은 수가∙사용성 등 이슈

사진=한국원격의료학회 원격치매 심포지엄 중계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고령화로 향후 치매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격의료가 치매의 조기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에서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국원격의료학회 ‘원격치매 심포지엄’에서는 치매와 관련해, 원격의료가 가진 장점과 사업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로 치매 조기 진단...'디지털치료제' 치매 치료 새로운 대안

연자로 나선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변선정 교수는 치매원격의료와 관련한 스마트기술 중 첫 번째로 치매 디지털 바이오마커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오마커는 질병의 진행상황이나 치료방법에 대한 약물 반응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 통상 임상시험 시에 약물의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해 임상시험 조기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쓰이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임상이 어려워지면서 원격임상 과정에서 디지털기기들에서 나오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들이 각광받게 됐다.

변 교수는 “치매 분야에서도 디지털 바이오마커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며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임상시험 뿐만 아니라 치매원격의료 전반에 걸쳐 활용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그는 “치매는 전통적으로 아밀로이드 PET, 신경심리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지만 각 진단방법마다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소위 뜰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며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술이 크게 발전했고 노년층도 꽤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고감도의 다양한 센서도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즉각적으로 정보 접근이 가능하고, 비용 부담도 적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경제적인 방식으로 치매를 대규모로 감지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 교수는 치료와 관련해서는 디지털치료제와 전자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원격의료처럼 디지털 기술에 기반하고 있고 원격진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도 가능하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컴퓨터를 이용한 인지훈련(Computerized cognitive training∙CCT)을 통해 여러 기능을 호전시키기 위한 중재를 전달하면, 치료효과를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통해 피드백해 다시 CCT를 제공하는 형식”이라며 “모니터링 결과와 치료내용은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되고 의료진에게도 제공돼 의료진은 이를 기반으로 처방을 조절하고, 작업치료사는 환자의 순응도 평가와 동기부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치매원격의료 사업 '수가'와 '사용성' 관건...원격임상시험에서 수익 모델 나올 수도

카카오헬스케어 김수진 이사는 ‘치매 관련 원격의료 사업의 이슈’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이사는 치매원격의료가 사업성을 갖기 위해선 의료기관에 수가를 통한 추가적 수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결국 의사들로 하여금 새로운 행위를 하게 하려면 수가가 추가적으로 와야 동기부여가 된다. 하지만 수가가 만만치 않다”며 “사람이 하던 의료를 방식만 디지털로 바꿔도 새로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통상 새로운 의료가 실제 환자들에게 널리쓰이는데는 20년이 걸린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20년 동안 기다리기만 할 순 없기 때문에 플랜 B, 플랜 C 비즈니스 모델로 환자가 직접 지불하는 B2C나 공공주도적 성격이 강한 치매의 특성상 B2G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솔직히 그 부분은 아주 유망하진 않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임상시험의 방법론 측면에서 수익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환자에 대해 집에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임상적으로 인사이트가 있는 정보를 줄 수 있다면, 원격임상시험 같은 것들은 인지장애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할 때 반드시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데이터를 측정∙수집할 수 있는 도구로서 역할이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김 이사는 환자와 보호자를 설득할 수 있느냐도 사업성의 중요한 요소인데, 이를 위해선 '사용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치매 분야는 공공주도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공공이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민간이 같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사용성”이라며 “비유를 하자면 파스에서 치료성분이 있는 안쪽의 네모난 부분도 중요하지만 바깥 쪽의 스티커도 몸에 잘 붙어야 하는데, 사용성이 바로 그런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은 연구자들이 의료와 IT를 잘 결합해 근거를 쌓는 것도,  IT기업들이 전달 수단을 통해 환자를 잘 붙들어 놓는 것도 중요하다. 또, 정부가 이걸 사용할 수 있게 규제를 마련해 주는 것, 천원이라도 받아서 이걸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생기는 것도 중요하다. 이 4가지가 모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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