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한 환자는 치료받지 않은 환자보다 12~18개월째 의료비가 25.4% 낮았다는 미국 실사용데이터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분석에서 마운자로 약제비는 제외됐다.
해당 연구는 3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 ‘ICOMES 2026’ 정책 세션에서 소개됐다.
연구진은 미국 코모도 리서치 데이터셋을 활용해 당뇨병이 없으면서 비만이거나 비만 관련 동반질환을 하나 이상 가진 과체중인 55세 초과 성인을 분석했다. 성향점수 매칭을 거쳐 터제파타이드 치료군과 인크레틴 기반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 각각 1만5843명을 비교했다.
검열확률 역가중치(IPCW)를 적용한 1차 분석 결과, 터제파타이드 치료군의 월평균 의료비는 대조군 대비 치료 6~12개월에 145달러(12.3%), 12~18개월에는 319달러(25.4%) 낮았다. 짝별 검열방식을 적용한 보조 분석에서는 각각 181달러(15.4%), 607달러(38.4%) 낮게 나타났다.
의료비 차이는 주로 대조군의 의료비가 증가한 반면 치료군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차 분석에서 치료군의 입원·응급실 방문율은 3~6개월, 6~12개월, 12~18개월 모두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진은 12~18개월의 월 의료비 절감액 319달러가 미국 Medicare GLP-1 Bridge 프로그램의 월 순치료비 195달러를 웃돈다는 점에서 치료를 지속하는 고령 환자에서는 약제비를 일부 또는 전부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2~18개월까지 추적된 환자가 최초 연구대상의 10% 미만이었고,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이후 분석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결과는 치료를 지속한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으며 국내 의료환경에 직접 대입하기 어렵다.
이번 연구는 일라이 릴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일부 저자는 릴리 임직원 또는 주주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미국에서는 비만 적응증 터제파타이드가 ‘젭바운드’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마운자로’라는 제품명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