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28 22:31최종 업데이트 25.04.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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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교육부 만남 끝내 '불발'…30일 대거 유급 현실화할까

의대협은 5월 초 만나자 제안했지만 교육부는 4월 말 주장…의견 차 좁히는 데 실패

의대협과 교육부의 만남이 끝내 불발되며 학생들의 대거 유급이 현실화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각 대학이 제시한 유급 마지노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부와 의대생 단체의 만남이 끝내 불발됐다.
 
28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교육부와 만남에 관해 “지난 25일부터 3차례 5월2일 만남을 제안했지만, 교육부 의대국에서 4월 28일 저녁 최종적으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의대협은 지난 25일부터 만남 일정과 만남 여부 공개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육부는 유급 시한인 이달 30일 전에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의대협은 5월 초를 제시했다.
 
교육부는 앞서 이날 브리핑에서도 의대협과 만남 일정을 조율 중인 사실을 공개하며 “유급 확정 전에 만나는 게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30일 이전으로 요청했다”며 “의대협이 5월 초를 제안한다면 유급 처분 직후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학사 유연화 가능성 등) 오해 소지를 줄 수 있어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양측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날 저녁 의대협 측에 “학생들과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다만 학생들이 30일자로 복귀를 결정하는 데 있어 5월2일 만남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의대협과 교육부의 만남은 조금 뒤로 미루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앞서 의대학장들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연세의대, 아주의대 등 이미 유급 처리를 마친 일부 의대를 제외하고는 이달 30일까지 돌아오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 일괄 유급 처리하기로 결의하고, 이 같은 뜻을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이 대거 유급될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규 의사 수는 예년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신규 의사 수는 269명으로 전년도 3045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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