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6.15 10:00최종 업데이트 26.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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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응급이송 혁신 시범사업, 호남 이어 대구·경북 확대…전국 확산 속도

대구는 병원 간 협력·초광역 이송, 경북은 헬기·장거리 이송체계 강화

지난 12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북대병원을 방문해 응급환자 이송체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호남권에서 먼저 시행한 응급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대구·경북으로 확대한다. 응급환자 이송 지연과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줄이기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이송지침을 마련하고,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중심으로 병원 선정과 전원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이 지난 12일 경북대병원을 방문해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응급환자 이송체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 26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된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9월 내 전국 확산 완료’ 방침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권에서 먼저 시행됐다. 시·도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이송지침을 정비하고, 이송 지연이 발생할 경우 광역상황실을 통해 전국 단위로 이송병원을 수배하거나 이송·전원 통합 연계, 우선수용병원 지정 등을 통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호남권 시범사업 기간 동안 광주·전라 지역의 일평균 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현장에서 미수용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9월까지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논의된 대구·경북형 이송지침은 지역별 의료 여건 차이를 반영했다. 대구는 영남권 핵심 거점 역할을 고려해 인근 시·도와 환자 수용 및 진료 연계를 강화하고, 응급의료기관 간 소통체계를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의 경우 중증응급환자(pre-KTAS 1~2)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가동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6개소에 동시에 수용을 의뢰한다. 수용이 곤란한 경우 우선수용병원을 선정해 이송하고, 지역 내 수용 가능 병원이 없거나 병원 선정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초광역 이송체계를 가동한다. 중등증응급환자(pre-KTAS 3)도 병원 선정이 어려운 경우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에 준해 이송병원을 선정한다.

경북은 넓은 면적과 산악지형, 울릉도 등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장거리 이송 대책에 무게를 뒀다. 119구급대가 현장 상황을 토대로 병원 선정을 시도하되 지연될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공동 대응한다. 최종 치료를 위해 전원이 필요한 경우 119구급대가 이송에 협조하고, 의료취약지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닥터헬기와 소방헬기 활용도 포함했다.

두 지역 모두 지역 내 대응이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는 광역상황실이 이송병원 선정을 지원한다. 이날 논의된 대구·경북 이송지침 개정안은 6월 내 시행되며, 시행 이후에도 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 간 지속적인 검토와 조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구·경북형 스마트 이송체계’도 시연됐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AI 진료지원 체계로, 구급차 탑승부터 응급실 치료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병원을 찾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AI 기반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현재 수립 중인 ‘AI 기본의료 전략’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기술 시연에서는 심근경색 등 시간민감성 환자의 중증도 자동 분류, 구급대원 발화 기반 활력징후 수집, 심전도 분석, AI 추천 우선 이송병원으로의 환자 정보 전송 등이 소개됐다. 또 상태가 악화돼 상급병원 재이송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AI가 우선 이송병원 재요청과 문제환자 알람을 지원하고, 상급병원 도착 후에는 응급실 초진 지원과 진단·처방 추천 등 임상 의사결정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도 시연됐다.

정은경 장관은 “대구·경북이 그리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하고 고민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른 시·도의 시범사업 확대 상황을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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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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